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치명적 기술 확보' 시진핑 과기역량 총동원령, 반도체 독립 급류

기사입력 : 2020년09월18일 14:32

최종수정 : 2023년10월28일 14:44

미국은 결코 중국 기술 굴기 중국 夢 꺽지 못해
국가 과학 기술 역량 총동원 핵심 기술 자급화 가속
옛 국민당의 소비에트 경제봉쇄 타파 경험 돼새겨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어느 누구도 하늘 가득 총총한 별 빛을 끌 수 없을 것이다" .

9월 15일 미국의 중국 화웨이(華爲) 반도체 공급 중단 조치가 발효되기 직전 화웨이 소비자업무 분야 쉬청둥(徐承東) CEO가 이 회사 2020 개발자 대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 중단 까지 동원해 화웨이를 고사시키려 하지만 어떤 위협에도 굳건하게 살아남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로 미중 양국간 '연기 없는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중국은 과거 국민당군이 중화 소비에트에 대해 경제봉쇄에 나섰던 것 처럼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경제 봉쇄'를 감행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단호히 분쇄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상무위원인 한정(韓正) 부총리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중단 조치 발효에 즈음 14~15일 갑자기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의 회웨이 기지를 방문했다. 한정 부총리는 구이광(硅光)반도체와 춘추(存儲)반도체의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남순(南巡)'에 나선 한정 부총리는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 치명적 핵심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우한 화웨이 기지 방문은 여느때와 같은 의례적인 단순 산업 현장 시철이 아니다.

한 부총리의 우한 화웨이 기지 '남순방문'에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9월 11일 베이징에서 과학자 좌담회를 주재했다. 시진핑 주석은 '치명적 기술 문제'를 거론했다. 중국의 치명적 약점인 반도체 기술을 지칭한 말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  [사진= 중국 중앙TV 캡쳐] 2020.09.18 chk@newspim.com

시주석은 "치명적 기술 문제에 직면했다"며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해 난관을 돌파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기초 소재 국산화 보장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한정 부총리도 참석했고 한 부총리는 좌담회 후 사흘 뒤, 미국의 대 화웨이 반도체 제제 발효 하루전인 14일 우한 화웨이 기지와 반도체 기업들을 찾았다.

중국은 반도체 기술 문제가 경제안전 및 국방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장삼각 지구 좌담회에서도 반도체 직접회로 개발을 강조했다. 치명적 기술 문제 해결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중국은 첨단 기술기업과 각 기술 연구소, 중국과학원, 중국 과학자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자주화 실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대중국 경제 봉쇄가 날로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난관 돌파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수출과 투자 형세가 모두 호전되고 있고 무엇보다 8월 내수 판매가 코로나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유입도 벌써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요 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올해 G20 국가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경제가 올해 3분기 5.2%, 연간으로 4.1%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중국 장시성 루이진시 홍징 유적지 기념관에 설치된 '희귀 금속 텅스텐 무역이 공산당 소비에트 지역에 대한 국민당의 경제 봉쇄를 타파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내용의 전시물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20.09.18 chk@newspim.com

코로나19 이후 비교적 빠른 경제 회복은 중국이 미국의 경제 봉쇄에 대응하는 데에도 여유를 가져다주고 있다. 중국은 거세지는 미국의 난타전 공세를 기술 국산화 및 경제의 자력갱생 체제 강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태세다. 일부 인사들 중에는 초기 공산 혁명 시절 공산당이 국민당의 경제봉쇄를 타파한 경험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텅스텐 등의 수출로 국민당의 '소비에트(중화소비에트공화국 임시 중앙정부)' 에 대한 경제 봉쇄를 타파할 수 있었다'. 9월 13일 중국 옛 소비에트 탄생지인 장시(江西)성 루이진(瑞金) 홍징(紅井) 유적 기념관. 전시실 한켠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고, 많은 참관객들이 그 설명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홍색지구 무역 자금은 소금과 생필품, 서방 의약품 군수물자 등을 구입하는데 쓰여졌고 승전의 귀한 밑천이 됐다'. 당시 국민당의 경제 봉쇄가 소비에트의 목을 조여왔지만 공산당이 '홍색 무역'으로 난관을 돌파했다는 내용이다. 화웨이 기술 제재 등 미국의 경제 봉쇄와 맞딱뜨린 오늘의 중국 공산당에 전하는 메시지로서, 결코 그 무게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