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말을 앞두고 미국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좁은 보합권에서 방향 없는 등락을 나타낸 반면 장기물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이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정책 효과를 반신반의 하는 표정이다.
미 연준 워싱턴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6bp(1bp=0.01%포인트) 오른 0.699%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오른 1.4469%를 나타냈고, 20년물도 1.6bp 오른 1.227%에 거래됐다. 반면 3개월물과 6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도 0.4bp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향방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일드커브 역시 55bp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정책자들 사이에는 재차 인플레이션 상승을 요인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을 밝힌 데 이어 또 한 차례 금융시장에 정책 기조를 확인시킨 셈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은행 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초점을 핵심 물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고용 회복과 물가 안정 등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강하게 전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니건 채권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애틀란타 연준은행이 3분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제로금리 장기화를 통한 인플레이션 및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