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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또 무산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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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해지…대전도시공사 4번째 실패
10월 중 민자개발·공영개발 놓고 결정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이 또 무산되자 사업 시행사인 대전도시공사 장시득 사업이사가 한 발언이다. 현재 도시공사 사장이 공석이어서 장시득 이사가 총대를 멨다. 

장 이사는 2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KPIH 사이에 체결됐던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21일 KPIH측에 사업협약해지를 내용증명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21일 장시득 대전도시공사 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 협약이 4번째 실패 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냐는 본지 질문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짧게 밝혔다. 2020.09.21 rai@newspim.com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지난 10여년간 4차례나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 다시 추진하면 5번째 도전이다.

실패를 되풀이했지만 시와 공사 모두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진 않았다. 다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통감한다",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 등등 매번 사과의 말로 대신했다.

유성복합터미널사업 소방수로 나섰던 유영균 전 도시공사 사장도 최근 3년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떠났다.

유 전 사장은 2017년 취임 당시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직을 걸겠다"고 자신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오히려 옥석을 가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 

시와 공사는 민간사업자, 공영개발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놓고 검토한 뒤 10월 유성복합터미널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이 재추진되면 건축허가, 설계 절차 등을 다시 밟아야 해 준공은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다.

시와 공사는 지난 2018년 KPIH와 사업협약 체결 당시 2024년께 유성복합터미널이 준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사업방식 결정에 따라 1년 6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 경우 2025년 말이 돼야 유성복합터미널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또한 사업이 곧바로 정상화됐을 때야 가능한 이야기다.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사진=유성구] 2020.09.21 rai@newspim.com

시와 공사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이전 4차례보다 사업성을 강화하고 입찰참가자의 능력을 볼 방침이다. 그동안 4차례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들에도 기회를 줄 계획이다.

다만 사업성 강화는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이 좌초됐을 때마다 꺼낸 카드여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시의 재정을 투입하는 공영개발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4차례 모두 민자방식으로 추진하다 무산됐던 만큼 재정을 투입해 대전시의 숙원사업을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영개발방식의 경우 민자사업보다 조기 추진이 가능하다. 상가분양 부분이 감축돼 규모는 물론 사업비 또한 크게 줄어든다. 사업기간도 민자사업보다 6개월가량 단축된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3년에 걸쳐서 진행해왔는데 앞으로 도시공사와 머리를 맞대고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고 4차 공모협약에 해지된 것이다. 앞으로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은 대전시 숙원사업으로 유성구 구암동 3만2693㎡ 부지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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