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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공연계 살아나나…'띄어앉기' 여부 초미의 관심사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7:28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7: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단계로 완화한 가운데, 숨죽였던 공연계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극장 내 '띄어앉기'가 유지될지가 최대 변수다.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국적 완화…수도권은 일부 엄격 방역 지침

12일부터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단계로 하향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또 다른 방역 시험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클럽,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10종 집합금지가 풀리게 됐다. 방문판매업체 등 직접판매홍보관련 집합금지는 유지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세종문화회관에서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01.30 jyyang@newspim.com

이와 함께 공연, 영화, 방송 등 문화계에서도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함께 정상화를 향해 조심스런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앞서 정세균 총리에 이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단계 조정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 증가와 소상공인의 생계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전면적인 완화 조치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적으로는 1단계로 하향 조정됐으나,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수칙 중 필요한 조치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위험도 높은 다중 이용 시설과 핵심 방역 수칙 의무화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최소 인원만 모여도 50명 이상을 훌쩍 넘는 공연 극장에서는 2단계 상향 시 취해졌던 조치를 그대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과 공연계는 모두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게 됐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에도 방역지침에 따르면 공연시설에 대해서는 실내 5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공연장은 수도권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 시설에도 여전히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에스엔코] 2020.10.12 jyyang@newspim.com

◆ '캣츠' 연장공연 확정·'몬테크리스토'는 정상예매…'띄어앉기' 유지될까

공연계에서는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따라 조심스런 기대감이 나온다. '띄어앉기' 예매도 당분간은 유지될 방침이다. 다만 개막기간이 한 달 이상 남은 대극장 공연은 정상 예매 가닥을 잡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되고 있는 월드 투어 '캣츠'는 12월까지 공연 기간을 연장했다.

뮤지컬 '캣츠' 측은 40주년 기념 공연을 12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9월 개막 당시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띄어앉기를 시행했음에도, 관람객들에게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거리두기 좌석제에 대해 '캣츠' 측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날 막 방역 지침이 완화된 데다, 수도권에서는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하는 만큼 당장 좌석예매 정상화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전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10.12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방역당국에서 공연장 환경과 관련해 세부지침이 정해진다면 100%는 아니더라도 좌석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은 열려있다. '캣츠' 관계자는 "거리두기 예매 당시 홀딩석으로 처리해뒀던 좌석을 오픈해 관람하시려는 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가득 채웠던 좌석을 띄어앉기로 재예매 했던 당시처럼 전면 재예매는 이뤄질 수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개막을 한달여 앞둔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는 1차 티켓 오픈시 이미 띄어앉기를 실시하지 않은 정상 좌석 예매를 시행했다. 남은 기간이 여유로운 만큼, 그 안에 코로나19 진정 추이를 살필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베르테르'는 11월 1일 폐막을 앞두고 있어 '띄어앉기' 유지, '맨오브라만차' 역시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방역당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뮤지컬 '고스트' 측은 띄어앉기 재예매로 인한 관객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홀딩 좌석을 더 판매할지 여부를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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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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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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