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법원·공소청·중수청

속보

더보기

'옵티머스 리스트' 실체는…연루 의혹 핵심 인물로 본 재구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혁진 전 대표 의폭 '키맨'
정치·금융권 '로비 핵심 창구' 정영제·신모 전 대표
'호화 고문단' 지목된 이헌재·채동욱·양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야당은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한 반면, 여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금감원 조사에 대비한 허위 문건이라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로비문건 명단 등을 놓고 진실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제4차 임시회의를 열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근거로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모든 업무를 정지시켰다. 정지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29까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검찰 확보 '펀드하자치유' 문건에 등장…정·관계 인사 20명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는 청와대 관계자 5명, 민주당 인사 7~8명을 포함해 정·관계, 기업인 등 20여 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전 대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며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돼 있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본질과 다르게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모 변호사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프로젝트 수익자'라고 볼 만한 정·관계 인사는 드러난 바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내부) 문건은 금융감독원에 보이기 위한 가짜문서였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 중앙지검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도 "해당 문건에는 일부 실명이 기재돼 있으나,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옵티머스 로비 문건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의혹 풀 핵심' 전 청와대 행정관·이혁진 전 대표

이번 옵티머스 사태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우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 변호사가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근무를 시작했고 대통령 직속 '수사권개혁 후속추진단'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구속기소된 옵티모스 이사 윤석호 변호사의 아내다. 청와대 재직 기간 중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 전환하고 은폐한 상태로 올해 6월까지 근무했다.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된 셉틸리언 지분을 김 대표 부인 윤모 씨와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셉틸리언은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꼽힌다. 하지만 검찰은 이 변호사를 단 한 차례 참고인 조사만 진행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도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1건, 수원지검 4건 등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옵티머스 설립자인 이 전 대표는 대학 동문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 인맥을 이용해 옵티머스 설립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감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 "지난 9월 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며 "현재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4월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낙선했다. 같은 해 12월 대선에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 정치·금융권 '로비 핵심 창구' 정영제·신모 전 대표

옵티머스의 정치권과 금융권 로비 창구로 지목돼 의혹을 규명할 '키맨'은 연예기획사 전 대표인 신모 씨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다.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로 재직했던 윤 변호사 진술을 통해 신모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신씨가 정치권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선거운동에 참여하게 한 것을 계기로 정치권에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검찰이 부르면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금융권 로비 의혹의 핵심 창구로 정영제 전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옵티머스 수사가 본격화되자 잠적한 상태다. 검찰은 현재 정 전 대표에 대해 수배를 내리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이 정 전 대표를 통해 NH투자증권 고위관계자에게 접촉했다는 진술을 김 대표로부터 확보했다.

정 전 대표는 투자금 유치 단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고위관계자를 상대로 로비한 주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총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과기정통부 감사를 받고 철회했다.

앞으로 수사는 신 씨 등을 비롯한 로비스트들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홍종현 미술기자. 2020.10.14. cartoooon@newspim.com.

◆ '호화 고문단' 지목된 이헌재·채동욱·양호

옵티머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권력형 게이트 비화 조짐을 보이면서 고문으로 활동한 유력 인사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옵티머스 사건 호화 자문단으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펀드하자치유' 문건에는 이들 고문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전 총리와 채 전 총장 관련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이 전 총리는 2018년 옵티머스가 투자한 성지건설의 매출채권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의뢰되자 법무법인 서평의 채 전 총장을 소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후 법무법인 서평이 매출채권 검토를 담당하다가 비용문제 등을 고려해 채 전 총장이 지정한 법무법인 한송이 매출채권 확인절차를 진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채 전 총장이 지난 5월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도 담겼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가 2017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 시정 조치 적용 유예' 결정을 받는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2018년 김 대표가 이 전 대표와 법적 분쟁을 겪게 되자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이규철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적혀 있다.

물론 이들은 자신과 관련된 문건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채 전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법무법인 서평에서 옵티머스와 2019년 5월부터 법률자문 계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건이 이슈화 한 직후인 지난 6월 하순 서평 측 요청으로 자문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물류단지 인허가 절차에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허무맹랑한 사기범 작성의 문서내용을 기반으로 한 정치공세"라고 적극 반박했다.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옵티머스의 경영지원과 펀드 컨설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