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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부산시장 후보가 넘친다...서병수·김영춘·이언주·이진복·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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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거론되는 후보만 8명..."경선이 본선"
민주당 김영춘 차출론 무성, 김해영 깜짝 출마설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확정된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부산 정가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 역시 물밑에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분위기는 우선 국민의힘 쪽으로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5석을 가져오며 분위기를 탄 국민의힘 내에서 특히 물밑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묶여 후보를 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당내 중진들로부터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후보를 내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우)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좌) leehs@newspim.com

◆ '경선이 곧 본선', 후보 많은 국민의힘...누가 낙점될까
    '전국구' 이언주·박형준 vs '터줏대감' 이진복 3파전

국민의힘 내에서는 벌써 8명 가까운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진복, 유재중, 이언주, 박민식, 유기준 등 전직 의원 외에 서병수, 장제원 등 현역 의원들도 부산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부산에 터를 잡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세연 전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잠룡 중 서병수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양강 체제를 갖췄다. 정가에서는 박형준 교수와 함께 이진복 전 의원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는 장점이 있다. 관광자원과 개방성, 국제성을 극대화하면 부산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주식회사 부산의 CEO가 되고 싶다. 부산을 누구보다 잘 알고, 부산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진복 전 의원은 일찌감치 부산에서 '정상화포럼'을 발족하며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 출신으로 18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이 전 의원은 '킹 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최근 시민단체와의 토론회에서 차기 부산시장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이 전 의원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통화에서 "그동안 여러 사람과 의논을 하고 있었다. 주변의 권유도 있어서 저도 (부산시장 출마) 마음을 굳혔다"면서 "본격적으로 부산시정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최근 부산에 사무실을 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을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교수 역시 최근 언론 노출 횟수를 늘리며 출마 의사가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유재중 전 의원 역시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가유포럼'을 꾸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던 유기준 전 의원도 최근 '부산미래발전연구소'를 설립하고 부산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를) 100%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부산미래발전연구소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인사 외에 현역 의원들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병수 의원이 대표적이다. 서 의원은 "시장 4년을 하면서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후 16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내리 4선을 한 후 2014년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에 도전했으나 오거돈 전 시장에게 패한 후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부산 진구갑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을 꺾고 5선 고지에 오르며 여의도로 복귀했다.

다만 공천권을 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없다는 점도 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 후 지역 언론인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며 "아직 적격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3~4선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좌)과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우)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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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다만 오거돈 전 시장이 재선을 노리던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을 꺾고 부산시장을 탈환했을 당시와 상황이 너무 다르다.

여당이 압승했던 21대 총선이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18석 중 고작 3석만을 가져오며 부산 민심은 다시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악화된 여론에 맞서 당헌당규를 바꿔 후보자를 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당내 분위기는 그래도 후보를 내야 하지 않겠냐는 쪽에 무게추가 쏠린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인물은 이해찬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당이 선거에 후보를 안 낸다는 건 무책임한 것"이라며 "어떤 후보를 내느냐,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내느냐가 중요하지, 내느니 마느니 논란은 정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불을 댕겼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1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후보를 내고 국민께 평가받는 것이 맞다"며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서울의 미래, 부산의 비전을 책임지는 것이 공당이 해야 할 더 책임지는 자세"라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친 부산 민주당 정치인 중 가장 거물급이다. 21대 총선 서병수 의원과의 대결에서 석패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젊은 피로는 김해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당시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친문(친문재인)계가 주류인 민주당 내에서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깜짝 공천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가에 오래 몸담은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초반 레이스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것은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박진, 맹형규 의원이었지만 민주당에서 전혀 이야기도 없던 강금실 전 장관을 공천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후보군이 여론조사 등에서 밀리게 되면 아예 신선한 새 인물을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가 지난 9월 말 아시아경제 영남본부와 경남매일, 시사경남 등 3개 언론사의 공동 의뢰로 조사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체 후보 조사에서 서병수 의원은 19.6%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언주 전 의원이 15.3%의 지지도로 2위를 차지했다. 여권 1위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13.1%)으로 전체 3위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9월 28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22명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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