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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 이달 구매 시 특별 보조금 지급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2:00

EQ 브랜드 통해 전기 구동화 넘는 생태계 구축 목표
한 번 충전시 309km 이상 주행…최고출력 408마력
10월31일까지 보조금 못받는 구매고객에 1080만원 지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첫 순수전기차 EQC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에 나선 가운데 국내 소비자에게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1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급 조기 마감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EQC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특별 보조금 1080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기간 더 뉴 EQC를 구매하는 고객은 벤츠의 특별 보조금을 더해 정부 보조금 지원 혜택(서울시 등록 기준)을 받을 때와 동일한 가격 8470만원에 EQC 400 4MATIC을 구매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앰비션(Ambition) 2039'를 기반으로 20년 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작년 5월 발표된 앰비션 2039는 차량의 제품 주기가 세 번 바뀌기 전에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벤츠의 의지를 담았다.

벤츠는 2022년부터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체 공장을 탄소 중립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기 구동화 차량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벤츠의 이러한 전기 구동화 전략은 EQ 브랜드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더 뉴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는 벤츠의 전기차 관련 기술 브랜드로, 단순한 전기 구동화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EQ는 벤츠의 핵심 가치인 감성과 지능을 아우르는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의미한다. 전기 구동화 차량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포괄한다.

EQ 브랜드의 핵심 기술은 48볼트 전동화 시스템인 EQ 부스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EQ 파워, 그리고 EQC와 같은 순수 전기차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를 통해 지금까지 자동차 동력원의 중심이었던 내연기관과 미래 동력원의 핵심인 전기 동력계의 결합을 실현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작년 10월 국내 처음 출시한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 더 뉴 EQC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전기 구동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GLC 350 e, E 300 e 4MATIC 익스클루시브, S 560 e 등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Q 파워 모델과 작년 8월 E-클래스 최초로 EQ 부스트 기술을 선보인 E 350 4MATIC, 프리미엄 SUV인 GLE 450 4MATIC, 국내 최초로 EQ 부스트가 결합된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 플래그십 SUV GLS 580 4MATIC, 고성능 4-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는 벤츠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독창적인 내외관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고객 부담이 줄었다.

여기에 벤츠 코리아는 올해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급 조기 마감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특별 보조금 1080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기간 더 뉴 EQC를 구매하는 고객은 벤츠의 특별 보조금을 더해 정부 보조금 지원 혜택(서울시 등록 기준)을 받을 때와 동일한 가격 8470만원에 EQC 400 4MATIC을 구매할 수 있다.

더 뉴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18년 9월 스웨덴 아티펠라그 아트 뮤지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EQC는 작년 10월 국내에서 공식 출시됐다.

더 뉴 EQC에 탑재된 배터리는 다임러의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에서 생산한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로, 한 번 충전에 309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와 더불어 7.4kW 용량의 온보드 차저(onboard charger)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최대 110kW 출력으로 약 40분 내에 80% 충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월박스를 이용하면 가정용 220V 소켓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더 뉴 EQC는 차량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앞 차축과 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앞 차축의 전기모터는 저부하와 중간 부하 범위에서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는 반면, 뒤 차축의 전기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한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kg·m를 발휘하며,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1초다.

더 뉴 EQC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각기 다른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는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드라이빙 모드는 안락한 주행을 돕는 '컴포트', 높은 효율과 낮은 배터리 소모에 중점을 둔 '에코', 최상의 반응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 개별 설정 주행을 지원하는 '인디비쥬얼'로 구성돼 있다.

더 뉴 EQC 외관은 탄탄한 비율을 자랑한다. 루프라인과 윈도우, 낮게 자리 잡은 웨이스트 라인, 후면부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를 갖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SUV 쿠페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대형 블랙 패널이 헤드램프와 그릴을 감싸고 있으며, 기본으로 장착되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의 내부는 하이 글로스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블랙 컬러 배경과 어우러진 푸른빛의 스트라이프, 블루 컬러가 적용된 멀티빔 레터링 등의 색상 조합은EQ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실내는 기존 벤츠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해 운전자를 중심에 둔 비대칭형으로 설계됐으며, 운전석에 EQ만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열쇠 형태의 로즈 골드 컬러 루브르가 적용된 하이테크, 하이그로시 카세트 하우징의 평면형 송풍구는 EQ만의 새로운 디자인이다.

벤츠의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코너 진입을 위해 감속 및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킨 상황에서 반대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을 감지할 경우 시각적, 청각적 경고 및 반자율제동을 지원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차량과 사람뿐만 아니라 전방에 달리고 있는 자전거나 교차하는 자전거까지 인식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후미 충돌이 임박한 경우 이를 인식해 후면부의 위험 경고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신호를 보내 후방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는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기능이 포함됐다. MBUX의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퍼센트로 충전해줘"처럼 충전 설정, 사전 온도 설정, 내비게이션, 충전 및 출발 시간 등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 뉴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C 구매 고객에게 충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카드 한장으로 간편하게 충전·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맴버십 카드'를 도입하는 등 프리미엄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는 1대 1로 배정된 스마트 코치가 EQC를 구매한 고객의 자택이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방문해 충전 환경을 점검한 뒤 벤츠 홈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거나 공용 충전소에서 1년 간 무제한 무료 충전이 가능한 충전 카드를 제공한다.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때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다. 차량 출고시 함께 제공되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포털 사이트에 등록 후 결제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국내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EQ 전시장 및 잠실 롯데월드 타워 지하 2층 메르세데스-벤츠 충전존에서는 무료로 충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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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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