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워터 CIO "투자자들, 서방국에만 몰두하면 안 돼"
구겐하임 CIO "태풍의 눈 접근…부양책 없으면 불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대유행(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주말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재정 정책이 경기 부양의 주요 동력일텐데 이는 부채 확대를 부추기고 환율에 부담만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프린스 CIO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우 서방국 중심적인 경향이 있다"면서 "(서방국 외에) 예산 적자를 불리거나 돈을 찍어내지 않고서도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하는 국가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중국 경제의 경우 "정상 상태에 훨씬 더 가깝다"면서, 아시아 상당 부분에서 자산 가격도 마찬가지로 정상 상태에 가까운데 투자자들이 이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방국과 서방국 사이에 상당한 경제적 차이가 있는데, 투자자라면 서방국에만 완전히 몰두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CIO도 미국 주식 시장과 경제가 지금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지만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분위기는 크게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 3월과 4월 나타났던 변동장세에 비교하면 현재의 시장 및 경기 회복 흐름은 차분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태풍의 눈에 접근하면서 우려스러운 이슈들이 몇 가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돈을 풀어 코로나19로 인한 굵직한 금융 이슈들을 막고 있지만 지금부터 투자자들이 마주한 불확실성이 꽤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재정 부양책이 없다면 개인 소득도 정체되고 일자리 증가세도 둔화되며,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실패하는 중소기업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부양책 결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4분기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