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종합국정감사…원론적인 답변 반복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특수경비직들의 직고용 정규직 전환 사태와 관련 "입장을 정한적 없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인국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책에 "입장을 정한적은 없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노위 회의실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이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모든 기관에서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규직 전환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하는데 고용부 장관의 입장은 어떠냐. 잘 됐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이 "저희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답하자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것도 결정 못하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같은 당 김웅 의원은 "김성원 의원이 장관께 인국공 특수경비직을 청원경찰로 직고용으로 전환하는 게 맞냐고 물었을 때 가이드라인에 따랐다고 했는데 가이드라인에 청경으로 직고용하라고 나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장관은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김웅 의원이 "청원경찰 직고용이 옳은 것이냐. 장관이 입장을 정한적 있냐"고 물었지만 이 장관은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개인적인 입장보다는 해당 기관이 어떤 식으로 정규직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이 인국공 사태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장관이 어정쩡하게 답하면 어떻게 하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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