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이상의 수직이착륙기 배기열 견디는 고급기술 포함
국과연·LIG 넥스원 등 7개 기관 선정…2024년 완료 계획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밝혔던 경(輕)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7일 방위사업청은 "오늘 경항모 핵심기술 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방위사업청 전경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
국방부는 지난 8월 향후 5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경항모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던 바 있다.
국방부는 국방중기계획에서 "초국가·비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전방위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한반도 인근 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모 확보 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소요는 지난해 7월 소요 결정됐다. 그런데 경항모는 기존 함정과는 달리 수직이착륙기라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운용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핵심기술은 민·관·군 전문가들의 토의를 통해 선정됐다. 특히 두꺼운 강철판을 녹일 수 있는 1000℃이상의 수직이착륙기 배기열로부터 비행갑판을 보호하는 코팅재와 같은 고급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정된 핵심기술은 선진국에서 내용을 비공개하거나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기술들이다. 때문에 군은 경항모사업의 설계·건조를 위한 핵심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
항공모함이 실전에 투입되는 시점은 2033~2034년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개발 및 성능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4년까지 경항모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경항모의 핵심기술이 산학연 연구기관 위주로 개발됨에 따라 관련 분야에 기술적·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산학연의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건조함정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현 방사청 상륙함사업팀장(해군 대령)은 "수직이착륙기 운용을 위한 핵심기술은 경항모 사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하고, 산학연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독자 개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 갈 수 있도록 사업관리자 및 개발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사청은 앞서 지난 4월부터 제안요청서 공고를 통해 제안서 평가, 협상 등 절차에 따라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할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재료연구소, 부산대학교, LIG넥스원 등 7개 기관이 선정됐다.
핵심기술 과제는 향후 유관기관과의 기술검토 등 협의를 통해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