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A 2020 Korea' 세미나 영상 축사
ESG 측정과 표준화 트렌드 주도 다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Korea' 세미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지금은 기업 활동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때"라며 "기업은 ESG 경영을 고려해야 하고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VBA 2020 Korea' 세미나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OVAC 유튜브 캡처] 2020.10.28 iamkym@newspim.com |
'VBA'(Value Balancing Alliance)는 ESG 화폐화 측정의 글로벌 표준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글로벌 기업 연합체다. SK는 VBA의 부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글로벌 14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있다.
SK는 '재무성과와 ESG 성과의 통합'을 주제로 이번 세미나를 국내에서 열고 ESG 측정과 회계 반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펜데믹, 기후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보다 풍요로운 세상 물려주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기업 역할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 고려했던 방식을 벗어나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이미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그 성과를 측정해 공시하는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논의가 국내에서도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ESG의 측정과 표준화는 기업 혼자서 할 수 없는 점을 설명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해나가며 발전시키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내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하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논의를 확산하고 전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VBA 부회장사로서 한국이 ESG 측정과 표준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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