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증시 주간 -1.63%, +0.82%, +2.12%
양대 증시 거래액 8000억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224.53 (-48.19, -1.47%)
선전성분지수 13236.60 (-283.06, -2.09%)
창업판지수 2655.86 (-44.06, -1.6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30일 중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29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공개한 내수 확대를 중심으로 한 자립자강 경제성장 정책이 대외개방 축소 가능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카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 내린 3224.5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09% 하락한 13236.60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63% 감소한 2655.8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금주 3대 지수의 누적 등락폭은 각각 -1.63%, +0.82%, +2.12%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289억 1700만 위안과 5419억 28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754억 4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약 8600억 위안으로 8000억 위안 선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56억 73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9억 37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7억 36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북상자금은 총 83억3700만 위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섹터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호텔 등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어업, 식품가공, 경공업, 방직, 금융, 발전설비, 바이오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의 주가 상승은 29일 폐막한 5중전회의 정책 수혜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증시 하락세는 5중전회에서 공개된 미래 중국 경제의 성장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 29일 막을 내린 5중전회에서 신(新)냉전 시대로 접어든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키워드는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으로 내수경제(국내대순환)와 세계경제(국제대순환)를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특히, 국내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이 향후 미중 갈등 속 대외 개방을 축소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키웠다.
이와 함께 중국 신장에서 전날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재확산 우려가 확대된 것 또한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29일 시작된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뜨거운 청약 열풍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7232위안으로 고시됐다.
10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