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보잉 737 맥스 연말 운항 재개 가능성에도 월가 신중론

기사입력 : 2020년11월07일 01:01

최종수정 : 2020년11월07일 01:01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이 연말부터 운항 재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월가에서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벤치마크의 조쉬 설리반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해 목표가를 230달러에서 210달로 낮추고 2021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4.58달러에서 2.3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벤치마크는 보고서에 "항공 교통 회복이 보잉의 자체 추정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음을 고려해서 조정한 추정치"라고 적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항공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다만 벤치마크는 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 투자 의견은 유지했다.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 중인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8 justice@newspim.com

737 맥스는 연이은 추락사고로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올해 연말부터 운항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12월 말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37 맥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BS의 마일스 월튼 애널리스트는 더욱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UBS는 투자 의견 '보유'와 목표가 1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5일 종가 156달러보다 낮다.

UBS는 보잉의 현금 창출력에 대해 월가 평균 전망보다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월튼 애널리스트는 2022년~2024년 보잉의 연간 현금 흐름이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컨센서스는 100억달러다.

월튼 애널리스트는 부족한 항공 수요로 고객사들이 맥스 항공기를 지금 당장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보잉이 맥스 항공기의 추가 구매를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사에 가격 인하 등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잉은 지난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추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50억8000만달러의 마이너스의 현금흐름을 발표했다. 보잉은 현금 흐름이 내년 말에야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롭 스탤라드 애널리스트도 분기 보고서가 나온 직후 2021년 현금흐름 추정치를 플러스 20억달러에서 마이너스 20억달러로 조정했다. 롭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해 '보유'와 목표가 137달러를 제시했다.

투자분석업체 로버트 베어드의 피터 아멘트 애널리스트는 '보유'와 165달러를 전망했다.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보잉이 맥스 기종 고객사에 대한 특별 할인으로 60억달러의 현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보잉은 현재까지 31억달러의 특별 할인에 합의했다. 특별 할인은 가격 인하나 무료로 항공기 성능을 개선해주는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월가 전체적으로 보잉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은 비율은 40%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목의 매수 등급 비율 평균치는 58%다. 보잉의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18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6%의 상승 제시한 셈이다.

5일 보잉 주가는 3.6%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95% 상승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보잉 주가는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보잉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