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팬데믹에 뜨는 클라우드, ETF도 상승 날개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05:36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05:3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클라우드 기반의 IT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은 새롭지 않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IT 공룡 업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강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패스틀리를 필두로 클라우드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고성장을 연출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재택 근무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다 원격 회의와 가상 이벤트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면서 대규모 모임이나 사무실 근무가 재개되더라도 클라우드 시장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전송부터 데이터 저장과 게임까지 IT 서비스가 클라우드라는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한 차세대 자동차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텔레 헬스케어 서비스, 사이버 보안,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중추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역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톡앱은 2020년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6.3%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년 2427억달러로 집계된 시장 규모가 2020년 2579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시장이 2021년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2021년 1210억달러, 2022년 1406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고,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쳐(IaaS) 시장역시 2021년643억달러,2022년 810억달러로 몸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은 2021년 19억5000만달러에 이른 뒤 2022년 2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클라우드로 분류되는 종목이 강한 주가 상승을 연출하는 가운데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상승 날개를 달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퍼스트 트러스트가 클라우드의 개념이 생소했던 2011년 출시한 퍼스트 트러스트 ISE 클라우드 컴퓨팅 인덱스 펀드(SKYY)가 꼽힌다.

운용 보수가 0.6%로 다소 높은 펀드는 11월5일(현지시각) 총 운용 자산이 49억달러를 넘어섰다. 월간 평균 거래량은 38만주로 손바뀜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상품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과 함께 업체간 인수합병(M&A)이 봇물을 이루는 시나리오를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대다수의 클라우드 ETF가 미국 기업에 투자 영역을 좁힌 것과 달리 SKYY는 전세계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클라우드가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서비스인 데다가 유럽과 신흥국 업체들도 미국 기업들만큼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형 업체보다 이미 대규모로 성장한 기업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펀드는 대형주에 비중을 두고 있다.

ISE 클라우드 컴퓨팅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SKYY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GOOGL)을 4.15% 편입했다.

이어 중국의 IT 대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과 오라클이 각각 4.09%와 4.08%로 뒤를 이었고,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82%와 3.76%의 비중을 나타냈다.

멀티 클라우드와 보안,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VM웨어와 중국 클라우드 업체 킹소프트 클라우드 홀딩스가 각각 3.75%와 3.72% 편입됐고,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미국 클라우드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몽고DB가 각각 3.63%와 3.32%의 비중을 나타냈다.

장단기 수익률은 쏠쏠하다. 11월5일(현지시각) 기준 5년 누적 수익률이 168.97%에 달한 가운데 1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40%와 87%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를 웃돌았고, 26주 수익률이 28%로 단기 운용 성적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SKYY보다 늦게 출시된 위즈덤트리 클라우드 컴퓨팅 펀드(WCLD) 역시 운용 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투자자들에게 강한 수익률을 안겨 줬다.

BVP 나스닥 이머징 클라우드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추종되는 상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의 IT 대기업을 집중 편입한다.

포트폴리오에는 팬데믹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줌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가 2.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의 웹 인프라 및 웹사이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페어와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로시티 홀딩이 각각 2.44%와 2.41%의 비중을 나타냈다.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블랙라인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체인 젠데스크가 각각 2.35%와 2.31%의 비중을 차지했고, 소셜 미디어 업체 스프라우트 소셜과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체인 페이콤 소프트웨어가 각각 2.28%와 2.26% 편입됐다.

장기 수익률이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펀드 출시 이후 운용 성적은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26주 수익률이 52%에 달했고, 1년 수익률도 약 87%로 높았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