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무산에 법개정 나서는 與, 野 거부권 없앨 듯

기사입력 : 2020년11월19일 10:35

최종수정 : 2020년11월19일 10:35

백혜련 "비토권 포함 합리적 안을 도출하겠다"
"25일 법안소위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이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은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기국회 기간 내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야당 추천위원의 공수처장 후보 거부권을 없애는 방향으로의 개정을 시사한 셈이다.

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전체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가 있어야만 후보 추천이 이뤄진다. 현재 추천위원은 법무부·법원행정처·대한변협이 1명씩 추천하고 여당과 야당이 각 2명씩 추천해 구성된다. 만일 야당 추천위원 2인이 거부한다면 후보 추천은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18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3차회의에서는 세 차례 후보 추천 투표가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 변협 추천 김진욱 후보가 5표, 2차투표에서는 김 후보와 법무부 추천 전현정 후보가 5표, 3차에서도 김 후보와 전 후보가 각각 5표를 얻으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백혜련 여당 간사, 박범계·박주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추천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21 alwaysame@newspim.com

백혜련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야당 추천위원들이 제출된 자료 확인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고,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자들 자료도 추가로 요구하는가 하면 최종 심사대상인 10명의 후보자가 아닌 새로운 후보에 대한 심사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결국 시간을 끌면서 선정하지 않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헌법상 보장된 입법권을 정당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김용민·박범계·백혜련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 외에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도 25일 병합 심사하고 비토권을 포함해 합리적 안을 도출해 정기국회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어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무산에 국민의힘이 그 어떠한 책임도 강변한다면 이는 무책임의 극치이며 정당으로서 자격 상실"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천위원 회의 상황을 들어보니 공수처 출범을 막기위해 비토권을 행사했다"며 "정당한 입법권을 가지고 합리적 결정을 도모할 수 밖에 없다"고 여당 단독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야당 교섭단체 추천 없이도 처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법안 3개를 이미 제출한 상황이다. 백혜련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기한 내 위원 추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법학교수회장과 법학전문대학협의회 이사장을 추천위원으로 임명·위촉하도록 했다. 김용민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교섭단체'가 아닌 '국회'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4명을 선정하도록 했다. 세 법안중 김용민 의원안은 현재 법안소위에 상정된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은 11월 내 공수처장 후보 추천 완료, 12월 인사청문회와 공수처 출범, 내년 1월 공수처 정식 활동을 강조해왔다. 이에 백혜련 의원은 "오는 12월 9일까지가 정기국회 기간이다"라며 "추천위원회가 이미 구성된 상황이고 '법안을 즉시 공포한다'는 부칙을 넣는다면 연내 공수처 출범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