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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 현대미술가 유에민쥔의 시선으로 바라본 슬픈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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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내 작품 속 인물은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있다.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이들은 내 자신의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며 동시에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유에민쥔은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의 쓴 웃음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한다. 이들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크게 벌려 웃고 있지만, 자조적이며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에민쥔의 '사막' 2020.11.19 89hklee@newspim.com

그의 작품 '처형'(1995) 속 인물들은 학살 당하는 순간에도 아무런 저항 없이 벌거벗은채 웃고만 있는 군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처형'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마드리드 수비군의 처형'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체제가 혼란스러운 시대에 무기력하게 대응한 군중의 모습이자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07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90만 달러(약 55억원)에 낙찰되며 당시 중국 현대미술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그를 세계 무대 반열에 올렸다.

11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 6관에서 '유에민쥔(岳敏君) 한시대를 웃다!'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유에민쥔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사인 XCI가 지난해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유에민쥔 작가가 직접 윤재갑 상하이 하우 아트 뮤지엄 관장에 큐레이팅을 부탁했다. 유에민쥔과 윤재갑은 25년 지기이며 스스럼 없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2020.11.19 89hklee@newspim.com

윤 큐레이터는 유에민쥔의 작품 세계를 두 가지로 해석했다. 초기 작품은 아나키즘(권력에 대항하는 무정부주의) 정신을 담은 주제로 작업했고, 후기에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과 공존을 모두 경험한 것이 작가의 작품의 자양분이 됐다. 작가는 사회주의 앞에서 무기력한 군중의 모습을 담은 '처형'을 비롯해 '사막' 등 체제와 이념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을 작업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웃음에 대해 윤재갑 큐레이터는 "저항적이고 비판적이고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웃음"이라며 "그가 대표하는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냉소적 사실주의'는 마비된 이 시대에 비수를 꽂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해골이 등장하는데, 이는 삶과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거다. 윤 큐레이터는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인간중심의 사고주의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며 이로 인한 갈등에 대해 반성과 비판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세웠다. 이와 같은 맥락의 작품은 '응시하다' '기사회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윤 큐레이터는 "유에민쥔은 문명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이야기한다"면서 "인간 중심의 사고로 벌어진 환경 문제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공생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 시대의 화두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에민쥔과 도예가 최지만과 진행한 백자 콜라보레이션 2020.11.19 89hklee@newspim.com

스페셜 존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진행한 도예와 판화, 두 종류의 콜라보레이션을 볼 수 있다. 도예가이자 숙명여대 도예과 교수인 최지만과 진행한 백자 콜라보레이션은 유에민쥔의 작품 속 얼굴을 본떠 만든 화병과 백자 위에 유에민쥔의 시그니처 웃음을 그려 넣은 도자 작업과 한국 최고의 도공과 최고의 화공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을 보여준다.

유에민쥔은 1962년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시에서 태어나 허베이 사범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교사로 일하던 중 일어난 천안문 사태에 혐오를 느끼고 1990년부터 베이징에서 화가로 등단해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으로 대변되는 차이나 아방가르드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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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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