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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전국적 산발감염'...1,2차 유행 때와는 다르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7:12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7:12

2월 909명 확진 이후 최다...8월 2차 유행 최다 확진자 돌파
정부 "당분간 증가 추세 지속...거리두기 효과 발현 내주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583명의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583명은 지난 3월6일 518명 이후 최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동작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2020.11.26 yooksa@newspim.com

앞서 국내에선 지난 1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개월 동안 크게 두 번의 대유행이 있었다. 2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지난 8월에 광복절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2차 유행으로 구분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집단감염 발생 상황을 3차 유행으로 판단, n차 전파 차단과 조기검진을 통해 감염전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대구 신천지 중심 1차 유행, 집회·교회 發 집단감염 2차 유행

1차 유행은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가 1000여명이 되는 것이 밝혀졌고 감염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2월29일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3월에는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이후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을 거쳐 8월에 다시 유행이 본격화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8.15 광화문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이 터지면서 8월27일 441명이 늘면서 정점을 찍은 것.

특히 이 시기에는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라 다수의 개척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8.15 광복절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은 9월 말이 돼서야 진정세를 찾으며 100명대로 확진자가 줄었다. 10월은 확진자수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오르내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5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8개월 만에 500명 넘어선 3차 유행...당분간 증가세 지속 관측

정부는 현재 확진자 발생 양상을 3차 유행으로 보고 방역역량을 총동원에 전파 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전국적·동시다발적 집단 발생 양상 등 본격적인 세 번째 국내 유행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고 빠르게 검사를 받아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1차 유행, 광화문집회 및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2차 유행과 달리 산발적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는 교회, 댄스교습소, 군부대, 아파트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지자체 단체연수, 학교, 의료기관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한다.

정부가 감염재생산지수(R)과 수학 모델링 방식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도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거리두기 효과에 따라 확진자 증가추세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재생산지수와 수학적 모델링을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당분간 일 평균 400~600명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다음주에는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확진자 수는 이번 주까지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는 다음 주는 돼야 나올 수 있고 그때 반전 추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수도권의 2.5단계 격상이나 전국적인 2단계 격상은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 거리두기 2.5단계 조정을 위해선 400~500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야 한다"며 "당장 하루 확진자가 늘었다고 조정할 순 없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를 보면서 단계 조정에 대한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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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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