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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위기론'에 새판 짜는 신동빈 ...'뉴롯데' 완성 내년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08:58

내수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다시 짠다...미래 먹거리는 '화학'
지배구조 개편은 속도 조절...'호텔상장 중책' 이봉철 BU장 재신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내수 위주의 그룹 포트폴리오가 위기 대응에 취약하다는 진단에서다.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마다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탓이다. 사드 배치로 중국 사업이 역풍을 맞았고 지난해에는 일본 불매운동, 올해 코로나19 사태로까지 이어지는 몇 년 새 롯데그룹의 전체 실적이 크게 흔들린 영향이 크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신 회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26일 13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기민한 조직으로 변화를 꾀해 현재 코로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숙원 사업인 '뉴롯데'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 상장 임무를 맡겼던 이봉철 호텔 BU장을 유임시킨 것도 상장을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뉴롯데 체제 완성은 내년 경영 성과가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다시 짠다...미래 먹거리는 '화학'

이번 인사에서는 신 회장의 위기의식이 여실히 드러났다. 롯데그룹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내수 소매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롯데의 사업방식이 이제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다.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대신 화학으로 사업 무게추가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유통업만으로는 향후 그룹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2% 급감했다. 올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81.9%까지 급감했지만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부진 폭을 줄였다.

지난 4월 출범한 7개 유통 계열사를 통합해 만든 온라인몰인 롯데온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이유다.

다만 신 회장은 '코로나' 외풍에 실적 부침을 겪는 유통과 화학에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를 진두지휘하는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은 예상대로 신 회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교현 화학BU장(사장)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 성과를 인정받아 자리를 지켰다. 김 사장은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정통 '화학맨'이다.

신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화학'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1400억원이다. 롯데쇼핑과 맞먹는 실적이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 주요 계열사 상반기 영업이익 추이. 2020.11.26 nrd8120@newspim.com

김 사장이 재신임을 받은 만큼 신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모빌리티 산업, 친환경 소재 등에 적극 투자가 기대된다.

특히 4대 그룹이 전기차와 관련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롯데의 행보가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 사업도 적극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롯데케미칼의 현재 분리막 판매량은 연 4000t(톤),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지만 2025년까지 10만t, 2000억원이 목표"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설비 보완작업을 마치면 시장에 정상적으로 공급하는데 지장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앞서 지분을 투자한 일본의 배터리 소재 회사인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쇼와덴코와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가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배구조 개편은 속도 조절...'호텔상장 중책' 이봉철 BU장 재신임

다만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초만 하더라도 호텔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지난해 인사에서 '재무통'인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사장)을 선임하면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올해 본격화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봉철 호텔&서비스 신임 BU장. [사진=롯데그룹]

이 사장은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함께 롯데호텔 상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도 유임됐다. 코로나 상황만 진정된다면 내년에라도 신속하게 호텔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평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두축으로 돼 있는 과도기 상태다. 호텔롯데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 알미늄, 롯데상사를 거느리며 중간 지주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자본이 호텔롯데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일본 불매운동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자본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의 실적이 코로나 충격으로 올해 바닥을 치면서 상황은 나빠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호텔롯데의 매출 중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 타격도 컸다. 롯데면세점의 지난 3분기 영업적자는 11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781억원 급감해 적자전환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6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 중이던 롯데푸드 지분 555억원 어치를 매입하며 자금을 수혈했다.

호텔 상장은 뉴롯데 체제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인식된다. 상장 재추진을 위해서는 '코로나 확산세 완화'가 선결조건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내년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시중에 유통되면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면세사업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 급감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롯데호텔도 훈풍이 돌며 실적 만회도 가능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이 최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내년에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실적 반등 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상장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지주도 상장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상장 지연'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추후 시장이 안정화된 이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은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진용으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는 만큼 유통과 화학 사업의 투자 규모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추후 매출 비중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해결을 위한 호텔 상장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할 때 빠르게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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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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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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