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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야권 선거연대?…안철수 "국민의당 진로, 깊은 고민 중"

기사입력 : 2020년12월02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12월02일 10:01

2일 국민의힘 의원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
"여권·야권 격차 20%...재보선, 코로나 언택트로 야권에 불리"
"야권 전체 다 끌어모아야 겨우 승부...이슈별 합의 제안"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국민의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당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4·7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혁신 플랫폼'이라 명명한 야권 연대 방안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하는 여러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응원차 방문하는 등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온라인 초청 강연하고 있다. 2020.12.02 leehs@newspim.com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앞 정치문화플랫폼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나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재편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겠냐'는 질문에 "강연 기회 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만나자는 요청이 들어오면 누구든지 만나고 있다"며 "아마 정기국회가 끝나고 법무부와 검찰 간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야권 재편에)각자 의견을 얘기하고 어떤 형태로든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자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저도 당대표다. 여러 구성원들이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 것이 민주정당의 모습"이라며 "열린 장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열린 장'에 대한 추가 질문에 "합리적 진보까지도 함께 편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둘째로 이슈 중심으로 모여서 그에 대해 국민들께 내용을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두 가지 요건만 충족되면 어떤 형태든 좋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강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며 이기기 위해 야권 전체가 모여 혁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ARS 방식이 있고 면접원 질문 방식 2가지가 있는데 저는 후자를 더 믿는 편"이라며 "결국 여권 민주당, 열린민주당의 합과 국민의힘 차이를 계산해보면 20% 정도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30, 40대를 중심으로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나마 제1야당이 갖고 있던 좋은 이미지가 '능력있다, 유능하다'였는데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잃어버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보니 정부여당에 너무 실망이 크지만 제1야당을 대안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온라인 초청 강연하고 있다. 2020.12.02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야권에 어려운 이유를 3가지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 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에도 나타났지만 인지도를 올릴 수 없다. 참신한 신인이 영향을 미치는 선거도 있지만 이번은 아니다"라며 "또한 투표율이 낮아서 조직 선거가 될 것인데 서울시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고 야권 조직은 붕괴됐다. 또한 재난지원금, 시진핑 방한 등 정부여당은 쓸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에 대한 대책으로 "첫째, 야권 전체가 모여야 한다. 제1야당 뿐 아니라 중도, 합리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끌어 모아야 겨우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두 번째로는 바로 경선에 들어가기보다 검찰 갈등, 코로나 방역 등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에 대해 합의를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당 위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 다함께 모여서 특정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장만 마련된다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이날 안 대표 초청 강연에는 허은아, 김영식, 양금희, 전주혜, 김승수, 지성호, 윤창현, 최승재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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