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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던 오프라인 강자 다이소·스타벅스, 생존위기에 결국 '배달 전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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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언택트 소비'...업계1위 다이소·스타벅스도 비대면사업 강화
"불황에 장사 없다"...콧대높은 기업들도 생존위기에 언택트 실험 나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간 경기 불황에도 끄덕없던 업계 1위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생활용품 1위인 다이소와 국내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업계 강자들은 다소 느긋했던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언젠가는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시범 오픈을 앞두고 배달 주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2020.12.03 nrd8120@newspim.com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고수하던 '경영 기조'에도 균열이 생겼다. 이러다간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최근 이들 업체들은 뒤늦게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 시장에 뛰어들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기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상화된 '언택트 소비'...업계 1위 다이소·스타벅스도 비대면 사업 강화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몰을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와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균일가숍으로 국내 생활용품 1위 반열에 오른 아성다이소는 지난 10월 12일부터 다이소 상품 전용 쇼핑몰 '샵(#)다이소'를 출시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 샵다이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용으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얇은 20~3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층이다 보니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쇼핑몰은 5000원 이하로 구성된 다이소 상품만 취급한다. 기존 '다이소몰'과는 배송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이소몰은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주문한 뒤 택배를 이용해 배달해 2~3일 소요된다.

반면 샵다이소는 '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샵다이소는 앱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배송이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매장에서 상품을 포장·배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최소 구매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1000원짜리 상품 1개를 주문해도 배송비만 내면 집까지 배달해 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샵다이소몰 앱 갈무리. 2020.12.03 nrd8120@newspim.com

배송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배송 서비스는 당일배송, 예약 배송, 픽업 서비스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당일 배송은 오후 2시까지 결제된 건에 한해 주문한 당일 오후 4~9시까지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 비용은 2000원이다. 예약 배송은 상품 주문 시 배송 받을 날짜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날짜 지정은 주문 당일부터 최대 3일 이후까지 가능하다.

고객이 자신과 가까운 다이소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도 진행한다. 주문 뒤 1시간 이후부터 이틀까지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보관한다.

다이소는 샵다이소를 공식 출시한 뒤 '빠른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빠른 배송은 주문 후 30분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 대행업체인 부릉과 바로고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비는 당일 배송보다 2배 비싼 4000원이다.

현재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인 매장은 서울·경기 일부 지역 등 수도권 13곳이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까지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문화의 사회적 확산이 샵다이소를 선보이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배송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첫 타깃은 서울 강남이다.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마트 역삼점에 배달 시범매장을 열고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해당 매장은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는 다르게 배달만 가능하다. 매장에는 고객이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과 라이더 대기 공간, 음료 제조 및 푸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만으로 구성됐다. 매장 규모는 99㎡(약 30평) 정도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매장에서 반경 약 1.5km 안에 위치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원이다. 배달료는 별도로 3000원이 부과된다. 기존 스타벅스 카드 결제를 통한 별 적립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서비스 품목은 배달 과정에서 품질 유지가 가능한 음료 60여종, 푸드 40여종, MD 50여종을 선정해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이달 중순께 강남 지역에 '스탈릿대치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온라인몰 사업도 강화에 나섰다. 지난 달 25일 관계사인 SSG닷컴에 입점해 흥행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26일 스타벅스 온라인숍에서 5000개 한정 판매한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이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

지난 달 25일과 26일에는 '클래식 스콘', '치즈 베이글', '블루베리 베이글'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같은 달 29일까지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품귀 현상을 빚는 품목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SSG닷컴은 물량을 세 배 이상 늘리고 고객 수요를 실시간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체 주요 서비스 변화 사례 2020.12.03 nrd8120@newspim.com

◆"불황에 장사 없다"...콧대 높은 기업들도 생존 위기에 언택트 실험 

다이소와 스타벅스는 그간 공격적인 출점 전략과 함께 브랜드 강점을 내세워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해 왔다.

다이소는 올해 5월 현재 1361개점을 운영 중이다. 2015에 1000개를 넘어선 뒤 매년 약 100개씩 늘려 왔다. 이 중 직영점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66%(897개)에 달한다.

이제는 동네 상권을 넘어서 서울 명동·강남 등 핵심상권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긴 다이소가 몸집을 불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점포 대형화 전략이다.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고 집객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스타벅스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오피스 밀집지역에 출점했다. 국내 커피업계의 성장 정체에도 스타벅스 나홀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스타벅스는 올해 7월 말 현재 약 140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두 기업의 경영 방침도 변화를 맞고 있다. 다이소는 올 5월까지만 해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기존 경영 방침을 뒤집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다이소는 그해 수익성이 40% 급감했다. 올해 코로나 여파로 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길도 뜸해지면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모바일 앱과 배달 서비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소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금융감독원] 2020.05.21 nrd8120@newspim.com

다이소가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 서비스도 첫 도전이다. 기존에 온라인몰을 운영하긴 했지만 운영 주체가 다르다. 다이소몰은 지주사 아성의 관계사인 한웰이쇼핑이 운영한다.

스타벅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격상으로 매출 타격을 입었다.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상향되면 커피숍 실내 이용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

올해 들어 수익성도 떨어졌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24% 급감해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2분기에 54% 치솟아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3분기에 다시 3.5% 내려앉았다. 매장당 매출도 현저히 떨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장당 평균 매출은 9억6000만원이다. 작년과 비교해 4.9% 줄어든 수치다.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다.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겨울이 찾아오자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방문객 급감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커피맛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배달을 하지 않던 스타벅스가 기존 방침을 바꾼 것도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유통업계는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강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언택트 소비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생존 경쟁시대에 돌입했다"며 "다이소와 스타벅스가 뒤늦게라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업체들간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들도 임원 수를 20% 줄이고 구조조정을 할 만큼 비상상황"이라며 "업계에서 아무리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들라 하더라도 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으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생존을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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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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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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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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