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요금체계 개편만 믿었는데..." 한전 주주들 '실망'

기사입력 : 2020년12월04일 17:40

최종수정 : 2020년12월04일 17:40

한전 이사회, 10월 '중장기 요금 개편안' 한 차례 논의
'단계적 전압별 요금제' 도입 계획 등 담겨
올해 1회 남은 이사회 의제 오를지는 미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4시4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개편' 이슈를 내년으로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데다 정부 측 심의·의결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말 한 차례 남은 이사회에서 요금제 관련 의제가 올라올 지도 미지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전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로 꼽힌 전기요금 개편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정기 이사회가 1회 밖에 남지 않은데다 주요 의제로 올라올지도 현재까지 미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말을 기한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최근 3년새 주가 변동 현황. 2020.12.04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요금제 개편 이슈가 올 하반기 한전 주가를 지탱할 최대 변수로 꼽혔던 만큼 시장에서는 실망감을 표출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 빠진 2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내내 요금제 개편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하며 한전 주가는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내고도 저점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은 향후 전기요금 개편을 통해 연료비 연동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압별 요금제로 확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0월 말 이사회에서 '2021~2025년 중장기 경영목표'를 논의하며 전기요금 개편 관련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계획안에는 2021년부터 전기요금 체계를 연료비 연동제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료비 연동제란 유연탄·LNG(액화천연가스) 등 유가 영향을 받는 연료가격을 그대로 요금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가정용·산업용 구분 없이 전압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전압별 요금제로 확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확정안은 아니라지만 내용만 보면 실망스럽다"며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3,4년에 걸쳐 진행하느냐"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은 이사회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나온다는 점에서 많이 바뀔 수 있으니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전기요금 개편에 시장의 눈이 쏠리는 이유는 연료가격을 연동한 요금제가 한전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유가, 환율 변동 등에 대응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가격의 하락은 단기적인 반면 정부의 정책은 한국전력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며 "현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전은 환경관련 비용 증가, 신재생발전 및 송배전설비 투자, 기저발전 축소 등 다양한 방면에서 비용 증가 및 현금흐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전 주가는 전기요금 개편안이 이러한 현금유출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저유가 기조가 끝날 경우 자연스럽게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한전 모두 조심스러운 눈치다. 실제로 한전 이사회가 올해 평균 월 1회 주기로 열린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안을 올린 것은 지난 10월이 유일했다.

전기요금 체계는 한전에서 조정안을 마련하면 산업부·기재부 등을 거쳐 확정된다. 올해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기요금 개편안을 올해 마무리짓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올해 한 차례 남은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개편 방안을 논의하지 못할 경우, 마감시한을 내년으로 넘기는 일정 변경안만 의결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