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어려운 공간에서 장기간 밀접접촉
최소 158명 감염, 방역수칙 위반시 법적대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확진자만 최소 158명에 달하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가 지난 10월 이후 일주일에 4번 이상 모이는 실내 부흥회를 총 7주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14일 코로나 발생현황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해당 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12월 3일까지 주 4일씩 총 7주간 부흥회를 진행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성석교회로 인한 감염자는 14일 0시 기준 158명에 달한다. 교인 1명이 지난 6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12일까지 139명이 감염됐으며 13일에도 18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환자 18명 중 10명은 교인으로 교회내 감염이 의심되지만 5명은 교인의 가족 및 지인, 3명은 교인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접촉자 621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57명, 음성 438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본당 및 성가대 연습실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렵고 새벽예배 장소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에 취약한 조건임에도 7주동안이나 현장행사를 강행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통제관은 "시·구 합동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해당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증빙자료 확보 등을 통해 방역지침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성석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며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19명 증가한 1만2406명으로 집계됐다. 어제 하루에만 70대 환자 2명과 80대 환자 1명 등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사망자는 112명으로 증가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