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은성수 "공매도 사전 적발 불필요"...개미들 "기관·외인 대변인이냐"

기사입력 : 2020년12월15일 13:47

최종수정 : 2020년12월15일 13: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자간담회서 "사후 적발에 무게"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서 성토글 줄이어
"도둑이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 비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를 개인 투자자에게도 허용하고 전문투자가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특히 불법 공매도를 사전 적발하는 대신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점을 두고는 "도둑이 도망간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전날 '2020년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공매도 부분에서도 전문투자가라는 규정을 도입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들한테 우선 허용하되 그것을 넓혀가는 방식이 타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에게만 허용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지난 3월 16일부터 오는 2021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 허용까지는 이날 현재 3개월 남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은 위원장이 공매도 제한 연장이나 금지 조치 대신 공매도는 허용하되 개인도 할 수 있도록 타협하는 방안을 고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결국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포기하지 못하고 개인 투자자를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먹잇감으로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식 투자 커뮤니티 사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확실히 차단할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개인 투자자에게도 허용해도 결국 개미핥기(외국인·기관 투자자)들에게 개미를 던져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금융위는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곳이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대변하는 기관"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도 "결국 아무런 대책 없이 3개월 뒤 공매도가 부활하면 코로나19 정국에서 증시 떠받들었던 개미들 죽어 나간다"며 "금융위원장부터 공매도가 왜 필요한 것이고 이렇게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도 개미들을 위한 게 아니라 단순히 증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해서 시행했던 것 아닌가"라고 글을 게시했다.

특히 은 위원장이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보다는 사후에 적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는 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전날부터 "사후적발이면 개미는 이미 손해보고 망한 뒤인데 정부에서 배상해줄 건가", "개미들 피해본 뒤 적발해 처벌하겠다는 기발한 발상", "도둑이 물건 훔치는 거 가만히 보고 있다가 도망친 뒤에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 등 금융당국을 조롱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적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산시스템 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거래소에 전산시스템이 여러 개 있는데 공매도만 특화된 부분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또 불법 공매도를 확인하는 주기를 단축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은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 등을 비롯한 단체 및 기관들과 공청회, 비공개 간담회 등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개인을 포함한 외국인, 기관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거나 개인에게도 공매도를 허용해 달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전문가와 투자자 단체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이르면 내년 초쯤 공매도 규제와 관련한 후속대책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