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軍, 경계실패 논란 벗나…GOP '무인지상감시센서' 시제 제작 착수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3:18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3:18

기존 감시장비와 달리 이동형…감시 사각지대 문제 해소 기대
2022년 시험평가 및 연구개발 완료 계획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GOP(일반전초)나 해안 등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서 적의 접근 사실을 알려주는 무인 자동감시장비 '무인지상감시센서' 시제 제작에 착수했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군의 경계실패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될 지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 다양한 센서를 조합해 배치하고 적이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경보를 해 주는 장비인 무인지상감시센서 시제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인지상감시센서 운용개념 [사진=방위사업청]

무인지상감시센서는 탐지 센서에서 적의 침입을 감지해 영상센서를 통해 접근하는 표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국내에서 최초로 연구개발하는 장비로서 한화시스템이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과 협약을 맺고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소요군의 요구조건을 반영해 지난 9월 상세설계를 마무리했다. 현재 센서 등 장비를 제작 중이며, 2022년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연구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에 GOP나 해안에는 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이나 열상감시장비(TOD Ⅲ)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북한 남성이 GOP 철책을 넘어 귀순한 사건 등 경계 실패 사건이 반복되면서 이들 감시장비의 한계가 지적돼 왔다.

특히 북한 남성의 GOP 월책 사건의 경우 산악 지대의 나무가 우거진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남성이 기존 감시장비의 사각지대에 해당되는 곳으로 몸을 숨겨 군이 남성의 신원 확보를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인지상감시센서 연구개발 성공 시 장비를 병력이 배치되지 않은 지역이나 감시 사각지역에 설치할 방침이다.

무인지상감시센서는 '고정운용' 방식인 과학화경계시스템이나 TOD와 달리 '이동설치'가 가능하다.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운반해 설치할 수 있다. 때문에 감시 사각지대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은 무인지상감시센서를 '고정형 상시 감시체계'인 기존 감시장비의 보조 장비 차원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미래 병력 감소에 대비해 전력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시자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도 "연구개발 성공 시 군의 병력 감소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인지상감시센서 체계개발 사업은 무기체계에 대한 협약 시범사업이다.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 중 최초로 계약 대신 협약 방식을 적용했다.

계약방식과 달리 연구개발 주관기관에 지체상금, 이행보증금 등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 또 연구개발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성실수행 인정 제도를 적용해 제재를 감면할 수도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의 협약 시범적용 경과를 분석한 후 내년 4월 '국방과학기술혁신촉진법' 시행 시까지 보완사항을 제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