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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 "백신 나와도 진단키트 수요는 급증..IT 접목해 미래 헬스케어 시장 주도할 것"

기사입력 : 2020년12월21일 08:28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08:45

"변종 많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장기전..올해초 집중 투자 결정"
"미국내 증산·판매망 확보 지속..향후 가정용 진단키트 출시"
"코로나19 호황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미국 시장 의료 시장 주도 목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진단키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엑세스바이오를 미국의 헬스케어 4차 산업을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시킬 겁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진단키트 전문회사 엑세스바이오. 엑세스바이오는 그동안 세계 말라리아 진단키트 시장을 석권해왔지만 올해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뛰어들어 특수를 누렸다.

최 대표는 그러나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의 대표적 의료 클로스터인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엑세스바이오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 폭발적으로 성장할 헬스케어 4차 산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엑세스바이오는 그동안 말라리아 진단키트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말라리아 진단키트가 비교적 빈곤한 국가에 주로 사용된다는 특성상 팬매 단가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회사의 생산 능력을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집중하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올해 4분기 이내에 공시된 단일판매공급계약 규모만 443억원이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연결기준 307억원, 별도 기준 22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시장의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터뷰하는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 [사진=엑세스바이오 제공]

 -코로나19 진단키트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 결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올해 2월경 태국에 출장중이었다. 그런데 그 더운 나라인 태국과 인근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목도했다. 대개 이런 바이러스 전염병이 추운 나라 위주로 번지면 대처가 쉽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더운 날씨에도 왕성히 활동하면 그만큼 더 튼튼하고 생존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졌다. 이는 앞으로 변종도 많이 나올 거란 얘기다. 결국 인류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주 힘들고 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런 생각에 당시 호텔방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분야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재편하고, 이를 위한 7개의 제품군 계획 초안을 잡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상품 개발과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올해 10월까지 분자진단, 항체진단에 이어 항원진단 키트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았다. 전세계 진단키트 제조사 중 이 3가지 제품에 대해 모두 긴급승인을 받은 회사는 엑사스바이오를 포함해 두군데 밖에 없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단 항원진단 키트 생산과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700만 달러를 투자 생산시설을 확대에 나섰고, 미 정부 지원으로 추가 증설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추가 건설된 생산 시설에선 내년 1분기말쯤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향후에는 가정용 항원검사, 항체검사 진단키트와 함께 플루(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생산할 계획이다. 가정용 항원검사, 항체검사 진단키트는 개발을 이미 마쳤고, 플루 코로나19 동시 진단키트도 상용화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진단키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되지 않나. 

물론 미국의 에봇과 같은 거대 기업들에 비하면 엑세스바이오의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서 그들이 갖지 못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폭박적으로 늘어도 하루 아침에 감당할 수 없다. 안정적 진단 시약 확보와 생산능력, 공급망 확보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엑세스바이오는 오랜기간 매년 1억~1억5천만개의 말라리아 진단 키트를 직접 생산해왔고, 이를 위한 재료 확보도 안정적으로 해왔다는 강점이 있다. 

-미국내 판매망 확보는 충분한가. 

▲올해 미국 판매 유통사인 인트리보(Intrivo Diagnostics)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인트리보를 통해 이미 미국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매케슨 메디컬-서지컬,콘코더스, 엔디씨 등과 공급 판매 계약을 맺었다. 추가로 몇군데 유통사와의 계약도 추진중이고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출시로 진단키트 시장은 위축되지 않나. 

▲백신이나 치료제, 그리고 진단키트는 상호보완관계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에는 그 특성상 상당기간 오히려 진단키트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일단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안심하긴 이르다. 코로나19는 매우 강하고 돌연변이도 많다. 백신으로 확산되면 그 자체로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종을 불러올 것이고 변종 발생 사이클도 빨라질 것이다. 그러면 그 변종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는 다시 개발해야 한다. 그동안 백신과 전염병의 역사가 그렇게 진행돼왔다. 또 현재 개발되고 출시되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들은 초기 접종 결과에선 아주 훌륭하지만 6개월 이상 진행된 뒤에도 이런 면역 효과가 유지될 지 아직 데이터가 없다. 결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란 의미다.

-코로나19 백신 확대에도 진단키트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사전에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과연 면역력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 또 향후 변종의 코로나19가 계속 발생하면 그에 맞는 진단 키트는 다시 공급돼야 한다.   

미국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도 향후 코로나19 통제를 위해선 백신과 진단 확대가 함께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하버드대의 한 연구소는 전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하면 2주일내 전염병 통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엑세스바이오가 내년에 집중할 진단 제품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병원 등 의료기관까지 찾아가 진단검사를 해야했다. 그중 감염자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앞으론 집이나 약국 등에서 간편하게 혼자 검사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확대돼야한다. 관련 제품에 대해선 개발을 마치고 FDA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진행중이다.  

-내년을 포함한 향후 사업 방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회사가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큰 호황을 맞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깜짝 호황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마침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의료현장과 관련 산업에도 엄청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환자 개인이 책임지는 '프라이빗 헬스케어'(private healthcare)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앞에서 의료체계가 처참히 붕괴되는 현실을 경험했다. 미국 보건당국과 의료시장은 이제 대규모 공중 보건 시스템을 갖추는 '퍼블릭 헬스케어(public healthcare)'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게 성공하려면 의료기기의 대량생산과 대량 검진이 필수조건이다. 미국에선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의료와 함께 개인이 집에서 손쉽게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결과를 확인한 뒤 이를 의료종사자가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른바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시킨 헬스케어 4차 산업의 시대가 앞당겨진 셈이다. 엑세스바이오도 그동안의 진단기술을 토대로 IT 기술을 결합한 의료 제품과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런 점에서 엑세스바이오가 세계 최대의 의료 시장인 미국에 본사를 두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 큰 이점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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