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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격동의 조선업…현대重 한영석·대우조선 이성근·삼성重 정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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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 '빅2' 재편 앞둬
연말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보릿고개 넘겨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편집자주] 2020년 국내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 해를 맞는 주요 그룹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 조선산업은 2021년 대변화의 해를 맞이한다. 오랜기간 유지되던 '빅3' 조선사가 '빅2'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조선업은 '수주 보릿고개'를 넘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안정적인 일감 확보는 물론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았다. 다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받아든 과제는 제각각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내년 행보를 예측해 보면 이렇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제공=각사]

◆일반 사원에서 사장까지 '샐러리맨 신화' 이룬 세 사장

빅3 조선사를 이끄는 수장들은 고향도 출신 학교도 다르지만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40여년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조선 샐러리맨 신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영석 사장과 이성근 사장은 1957년생 동갑내기로, 입사년도 1979년으로 같다. 한 사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고, 이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특히 이 사장은 세 사장 중 유일하게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1984년 미국 뉴욕공과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2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들 보다 네 살 어린 정진택 사장은 경남 마산고를 나와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1984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이들은 기술 직군에 전문 능력을 갖춘 '현장 전문가'들로 통한다. 이들 모두 각 조선사의 기술력을 관장하는 부문장을 거쳤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 사장은 설계부문 임원으로, 이 사장은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으로 각각 첫 임원으로 승진했고, 향후 설계본부장, 기술총괄 임원을 보냈다. 정 사장은 입사를 설계팀으로 입사해 영업팀을 거쳐 기술개발본부장을 지냈다.

임원 승진은 이 사장이 가장 빨랐다. 이 사장은 2006년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상무)으로 승진했고, 한영석 사장은 2008년 상무보로, 정 사장은 2010년 영업팀장(상무)으로 승진했다.

반면 사장 승진은 한 사장이 가장 빨랐다. 한 사장은 2016년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옮겼다. 현대미포조선에서 낸 경영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돌아왔다.

특히 한 사장은 세 사장 중 임원 승진 후 가장 짧은 기간에 사장까지 승진했다. 한 사장은 8년, 정 사장은 10년, 이 사장은 13년이 걸렸다. 이 사장은 지난해, 정 사장은 12월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삼성중공업]

◆연료전지·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 '불꽃 경쟁'

2020년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긴 조선3사는 다행히 연말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며 최악은 면한 모양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올해 목표치인 111억 달러의 84% 수준인 104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중 현대중공업은 53억 달러 중 45억 달러(84%)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64억 달러 중 55억 달러(85%), 대우조선해양은 72억 달러 중 52억 달러(71%)를 달성했다.

이들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일감 확보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신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조선3사가 공통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사업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개발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하로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어 친환경 선박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추진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 LNG선,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및 온실가스(CO2)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 및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연료전지를 추진시스템에 이어 발전시스템까지 확대 적용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1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SOFC) 발전시스템'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점인 방산 분야에 연료전지를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3000t급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했다. 중형잠수함에 세계 최초 탑재다. 도산안창호함은 연속운전시험평가에서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기 연속운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제공=한국조선해양]

암모니아선 개발 경쟁도 불꽃을 튀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 수소 등의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60년에는 신조선의 60% 이상이 사용할 것이며, 특히 암모니아가 이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월 연이어 암모니아추진선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보다 빠른 2024년을 상용화 목표로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제공=대우조선해양]

◆임단협·M&A·적자탈출 등 개별 과제도 산더미

한 사장의 최대 과제는 2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이래 1년 7개월 째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특히 임단협 지연으로 인한 임금 손실로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잦은 파업 등은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서 파업으로 인한 고소·고발과 해고자 등 대량징계 철회, 올해 임금제시안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 모두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절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수합병 후 옥포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도록 안정적인 일감 확보와 함께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KDDX 수주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것도 이같은 과제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사장으로 첫 해를 맞이하는 정 사장은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늪 탈출이 중요하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7690억원에 달해 흑자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다. 지난 2015년 1조5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후 가장 큰 손실 폭이다. 적자의 원흉인 시추선(드릴십) 재매각 여부가 정 사장의 경영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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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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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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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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