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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부작용 첫 보고...'식은땀·현기증' 동반

기사입력 : 2020년12월31일 05:37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07:0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첫번째 심각한 부작용이 미국에서 보고됐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스턴 메디칼 센터에서 한 보건관계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냈다.

화이자 백신에서 이와 유사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는 있지만 모더너 백신에서 알레르기 반응 부작용은 처음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 센터의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드르자데 박사는 전날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접종 몇 분 뒤에 현기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

원래 어폐류에 대한 알레르기을 겪는 사드르자데 박사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다. 사드르자데 박사는 이후 응급실로 옮겨져 알레르기 치료제를 처방받고 4시간 후 퇴원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는 성명에서 "사드르자데 박사는 응급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지난 21일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산하 알레르기·천식·기도 생물학 부문을 담당하는 알키스 토기아스 대표는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 계획 단계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전력이 있는 수 백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접종 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사례가 나온 가운데, 이번 연구는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모더나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토기아스 대표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급성 중증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 증상을 보인 사례가 나와 NIAID 연구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뿐만 아니라 이전에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그들이 접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 역시 해당 연구를 언급하면서 "임상 시험을 통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알레르기 고위험군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와 관련 면역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계획이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이 드물기는 하지만 발생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지난 목요일 도란 핑크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담당 부국장은 알레르기 반응 관련 조사 후 백신 관련 추가 권고가 필요한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모습.[사진=뉴스핌DB] 2020.12.25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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