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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 올해 주목할 글로벌 이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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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브렉시트 개시, 독일은 '슈퍼 선거의 해'
도쿄올림픽과 두바이 엑스포, 제대로 열릴까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계가 멈춰버렸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보건 규정과 여행 제한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규모 단체 모임이 금지했기 때문이다.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올해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올해 전 세계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주요 이벤트 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시대가 열릴 예정이며, 영국은 유럽연합(EU)과 결별하며 47년 만의 '진짜 브렉시트' 맞이한다. 또 '슈퍼선거의 해'를 앞둔 독일은 넥스트 메르켈 총리를 이을 후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뤄진 도쿄올림픽, 두바이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월

1월 미국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슈는 조지아 상원선거다. 지난달 3일 대선 때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함께 치렀지만 2석이 걸린 조지아주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내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가 현직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데이비드 퍼듀 후보와 대결한다.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 양상이다.

또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월20일 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 함께 바이든은 국회 의사당 건물 밖에서 취임 선서를하고 미국에 취임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영국은 EU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시작됐다. 영국이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한 지 4년 반만이다. 협상 내용에 따르면 양측은 상품 무역에서 무관세·무쿼터를 유지한다. 다만 기존에 없던 통관·검역 절차가 생기고, 은행·회계 등 금융 서비스 부분은 별도 협의가 필요해 일정 기간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EU-영국 간 이동에도 제약이 생긴다. 영국인은 EU에서 90일 넘게 체류하기 위해서는 별도 비자가 필요하다. EU 시민권자도 관광·사업·학습 등 경우에 따라 180일 이상 체류할 경우 별도 비자가 요구된다.

세계최대 가전 기술 박람회인 CES가 1월11~14일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결정했으며, 1967년에 시작된 이래로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5G 및 인공 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의 최신 개발 제품 등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제 13차 전당대회도 예정돼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국가 정책을 구성할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제 13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 베트남은 코로나 19 대응 모델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향후 5 년 동안 새로운 경제 목표를 세울 전망이다.

이밖에도 세계경제포럼(WEF)은 1월 25∼29일을 '다보스 위크'로 정하고 고위급 '다보스 대화'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2월

중국의 구정은 가장 중요한 휴일이며 여행시즌이다. 올해 중국인들은 7일간의 공휴일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일을 10일로 연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거대 게임 닌텐도가 오사카시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마리오 테마 공간을 오픈한다.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세계 최초의 인터랙티브 파크 인 슈퍼 닌텐도 월드는 마리오 카트, 요시 테마 놀이기구 등의 어트랙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도 주목해야 한다. 5G 연결과 같은 모바일 산업을 변화시키는 신기술과 AI를 선보이는 전 세계의 전시 업체가 참여하며 연례 무역 박람회도 6월부터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 3월

독일에서는 올해 16개주 중 6개 주에서 주의회 선거가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라인란트팔츠주(3월14일)를 시작으로 튀링엔주(4월25일), 작센안할트주(6월6일), 베를린시·메클렌부르크포폼메른주(9월26일) 등이다.

중국의 5개년 계획 구체화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매년 국회에 참석하는 것과 같은 전국 인민 대표 대회를 개최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지침이 될 중국의 5개년 계획 (2021-2025)의 세부 사항을 발표 할 예정이다.

또 태국은 3 월 24일부터 매년 방콕 국제 모터쇼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2일 동안 열리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최신 콘셉트와 양산차를 선보일 국내외 전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 4월

인도도 주 선거에 나선다. 아삼, 케 랄라, 타밀 나두, 웨스트 벵갈의 4 개 주와 푸두 체리의 연합 주를 포함한다. 4월부터 시작돼 5월까지 5개의 지방 의회 선거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 주에는 국가 총리이자 나랜드라 모디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마마타 바네르지가 이끄는 지역 정당이 있다.

◆ 5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연례 회의, 일명 '다보스 포럼'을 스위스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개최한다. 특별 연례 회의를 5월 13∼16일 싱가포르에서 소집하며,코로나 상황응ㄹ 고려해 싱가포르 개최가 확정됐다. 이 회의는 전염병으로부터의 전 세계적인 회복과 같은 긴급한 문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의 연례 예술 행사인 아트바젤 홍콩이 예정돼 있다. 홍콩에서 아시아 및 기타 지역의 프리미어 갤러리 쇼케이스가 열립니다. 공정한 윌현대 미술, 조각, 사진, 영화 및 디지털 아트 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수많은 수집가, 큐레이터 및 미술 전문가가 참석한다.

◆ 6월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이 주목된다. 아시아-유럽 회의 (ASEM)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50 개 이상의 파트너로 구성된 캄보디아에서 연기 된 정상 회담을 개최 할 예정이며, 여기서 정책 입안자들은 다양한 정치, 경제 및 사회 문화 문제를 논의하고 다자주의와 집단의 효과적인 증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대응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대만 기술 박람회도 눈여겨 봐야할 이벤트다. 대만 최고의 기술 무역 박람회인 컴퓨테스 타이페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바 있다. 이 행사는 4일 간 개최된다. 1981년부터 개최된 이 박람회는 대만의 전자 제품 제조업체와 대만 이외의 고객을 하나로 묶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7월

새해 지구촌 스포츠 최대 이벤트는 도쿄 여름올림픽이다.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광풍으로 1년 늦춰졌다.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한다. 올림픽 역사상 전쟁 때문에 취소한 적은 있지만, 전염병 같은 천재지변으로 연기하고, 여름 올림픽이 홀수해에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청신호가 켜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선수를 위한 테스트 시스템과 예방 조치 개발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CCP) 100 주년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오페라 등으로 구성된 100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중국 공산당 창립 100 주년을 기념 할 예정이다.

◆ 8월

중국 자동차 쇼인 오도모티브 월드 차이나가 열릴 예정이다. 심천은 첨단 자동차 기술을 특징으로하는 연례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자율 주행과 같은 첨단 기술은 물론 업계 선도 기업의 전기 자동차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 9월

독일은 9월 26일 연방하원 선거가 열린다. 새 연방하원은 16년 만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새로운 총리를 선출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뒤를 이을 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르쿠스 죄더 기독사회당(CSU·기사당) 대표 겸 바이에른주 총리와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CDU·기독민주당·이하 기민당)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총선거가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 9월 퇴임 후 스가 총리는 올해 9월까지가 임기다. 이후 10월 중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스가는 취임후 코로나19 대응과 디지털 에이전시 설립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주력해왔으며, 이동통신사에 서비스 요금을 추가로 인하하라는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지율은 휘청 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도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1년 지연된 의회기구인 입법위원회의 선거를 실시 할 예정이다. 있는지에 대해 조명합니다.

◆ 10월

코로나 19로 연기되었던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행사는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개최 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중동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 엑스포 다. '마인드 연결,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10월에는 G-20 지도자 정상 회담도 열린다. 이 행사는 10월 말 로마에서 개최 된다. 이 회의는 사람, 지구, 번영이라는 세 가지 이슈에 초점을 맞출 얘정이다.

필리핀의 선거 시즌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대통령에서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국가 및 지역 직책에 대한 후보자를 제출해야 한다. 투표는 2022년 5월에 예정돼 있다. 로드리고 두 테르 테 대통령의 후임 후보는 딸 다바오 시장 사라 두 테르 테, 권투 아이콘 매니 파퀴 아오 상원 의원, 레니 로브레도 현직 야당 부통령, 고인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 인 봉봉 마르코스 전 상원 의원이다. 현재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한 사람은 없다.

◆ 11월

전세계는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유엔 기후 변화 회의는 파리 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상 회담은 아시아 정부가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APEC 정상 회담도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 정상 회의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주재하에 개최된다. 뉴질랜드는 20개의 다른 APEC 국가를 이끌고, 전염병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한 협력적 접근 방식을 마련하고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태국 최대 교통 허브인 방 수에 그랜드 스테이션은 방콕 중심부와 수도 북부 외곽의 랑짓을 연결하는 새로운 열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방콕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 12월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된다. 이 철도는 2016년에 건설을 시작해 거의 60억 달러가 투입됐다. 보텐-비엔티안 철도라고도 불리는이 프로젝트는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전략적 부분 중 하나다. 라오스는 시속 160km의 속도로 400km 이상을 달리는 고속 철도가 국가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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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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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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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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