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철강업계, 올해 '안전·수익성·신사업' 세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14:17

사업장 안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신사업 노려
철강 수요 감소로 수익성 저하...수소 사업 추진
4분기 실적 회복세가 그나마 '위안거리'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가 2021년 신축년 새해 안전, 수익성, 신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장 안전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신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안전 대책 강화와 함께 새 먹을거리 창출 등 생존을 위한 철강업계의 고민이 엿보인다. 그나마 지난 4분기 실적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위기 속 위안거리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2.23 peoplekim@newspim.com

 ◆ 크고 작은 사고에 '안전' 최우선 한 목소리

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전일 화상 시무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았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직원 건강부터 사업장의 재해 예방까지 포스코의 안전을 최우선 시 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나와 동료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노후 안전시설 및 불안전한 현장은 적극 발굴해 즉시 개선하고, 하루 빨리 휴대용 CCTV,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안전장치를 완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고강도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 5월에 발표한 안전분야 투자 1조1000억원에 1조원를 더해 전사적 안전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사업장의 위험·노후 설비를 전수 조사하고 설비 위험도에 따른 다중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위험 작업 직군에 대해선 작업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사고 예방을 위한 훈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안전관리요원도 기존 300명에서 600명으로 두배 늘렸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안전을 당부했다.

안 사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요구하는 수준이 날로 높아지면서 안전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고위험 작업에 대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 대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철강 수요 감소 수익성 '위기'...수소 사업 추진

지난해 철강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위축에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지속되는 탓에 철강 사업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감이 깔려 있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산업은 뉴 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메가 트렌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제 제조업은 단순히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잘 만들 것이냐?'가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소경제 도래에 대비해 수소 사업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 생산-저장-운송-활용의 각 단계별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향후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하며 이를 위해 그룹의 핵심 인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동차, 조선 등 산업계 부진과 맞물린 철강 수요 감소로 그 필요성이 높아진 철강업계 신사업이다. 게다가 최근 포스코의 조직개편을 통해 CEO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미래 방향성이 더욱 분명해졌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함께 수소 생태계를 위해 새로운 강재와 수소 생산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중 관련 사업부를 출범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 제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의 생산 설비도 늘릴 방침이다.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현재 3500톤에서 2025년까지 7만톤으로 늘리는 데 이어, 2030년까지 '블루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하기로 했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7% 늘었다. 또 현대제철 영업이익도 10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도 고민이 깊다. 안 사장은 "현재의 솔루션이 미래의 정답일 수 없으며, 오늘의 캐시카우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끊임없이 산업구조의 변화를 직시하고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을 넘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수소 사업은 미래의 핵심 신사업이다. '세계 1위 수소차' 넥쏘를 바탕으로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을 수출하는 현대차에 맞춰 현대제철도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 등까지 '수소경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강업계의 현안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신사업의 수익성을 노리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70여개국은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수소 사업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수소차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단일 제철소 기준 최대 규모인 연간 3500톤의 수소를 생산 중이다.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