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홍형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남한 측의 합의를 이행하는 만큼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며 "남한 당국에 일방적인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상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남조선당국은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들고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하는 데 대한 남·북 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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