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GAM] '출장 안 가도 잘 굴러가네'...항공·호텔 산업 어떻게 회복하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07:00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4일 오후 07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여행을 중단해야 했던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비즈니스맨들이 오히려 대부분 출장이 불필요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관광객보다 출장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 및 여행 산업이 지난해 710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출장의 불필요성을 인식한 비즈니스맨들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지 의문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 남성이 텅 빈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지나고 있다. 2020.12.28 goldendog@newspim.com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협회(GBTA)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 산업은 전 세계 일자리 7개 중 1개를 창출하고 대규모 여행산업에 보조금 지급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연간 매출이 1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일부 국제선 매출의 75%를 비즈니스 여행이 차지한다.

여행 산업 관계자 대부분은 팬데믹이 끝나기만 하면 관광 수요가 강력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항공 및 숙박 산업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여행 수요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화상회의 기술 발전으로 대부분 출장의 불필요성이 팬데믹을 계기로 드러난 데다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팬데믹 이후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비즈니스 여행은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더욱 힘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즈니스 여행 산업이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소매업처럼 점차 소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CNBC에 "비즈니스 여행의 50% 이상, 출근일수의 30% 이상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찬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여행산업의 미래에 대해 전망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조차 비즈니스 여행의 상당 부분이 회복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관련 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공동체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의 제프리 고 CEO는 "비즈니스 여행 부문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 전체 규모가 최대 30%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루프트한자의 카스텐 슈포어 CEO는 "비즈니스 여행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고객사와 소통할 때마다 여행 수요가 밀려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해오던 호주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시드니 노던 비치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한 탓에 시드니 공항이 텅 빈 모습이다. 2020.12.21 kwonjiun@newspim.com

◆ 항공사들, '비즈니스 여행 감소' 선제 조치 나서야 하나?

1950년대와 1960년대 항공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는 비즈니스맨들도 폭증했다. 비용 처리로 비싼 항공 좌석을 이용하고 일할 공간을 위해 와이파이를 갖춘 더욱 넓은 호텔방을 필요로 하는 이들 비즈니스맨들이 오랫동안 관련 산업을 뒷받침해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은 이코노미석보다 평균 5배 비싸고 항공사들은 이러한 프리미엄 좌석에 매출의 30%를 의존한다.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매리어트는 2019년 기준 숙박 수요의 70%를 비즈니스 여행객이 차지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몸집이 큰 럭셔리 여객기 수요는 떨어지고 더 작고 효율적인 여객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선 프리미엄 좌석으로 가득 채웠지만 연비는 떨어지는 보잉 747 여객기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 당초 2025년경까지 하늘을 날아다닐 예정이었던 보잉 747을 영국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조기 퇴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승객들에게 스위트룸, 샤워실, 바까지 제공하는 에어버스 A380의 운항을 중단했다.

게다가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은 성장세가 매우 느리다. 비즈니스 여행 경비가 세계 4위인 영국의 경우 2000년 관광 여행은 전년비 3.4% 증가했으나 비즈니스 여행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비즈니스 여행 성장세는 2001년 9.11 테러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욱 둔화됐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 비즈니스 여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데 5년이 걸렸다. 관광 여행이 2년 만에 회복한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하얏트호텔의 마크 호플러메지언 CEO는 "비즈니스 여행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각기 다른 분야와 지역은 각기 다른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내 여행의 경우 산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비즈니스 여행은 재빨리 회복됐으나, 서비스 산업은 여전히 화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맥킨지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교육 및 조사 등 사내 업무를 위한 여행은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전시회와 페어 등 주요 컨벤션 행사들이 가장 늦게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힐튼호텔 객실에 하트 모양으로 불이 켜져 있다. 2020.11.27 kwonjiun@newspim.com

◆ 글로벌 프로토콜 통일 필요

런던시티공항의 로버트 싱클레어 CEO는 "글로벌 여행산업이 성장하려면 확실성, 단순함,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여행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은 제각각인 국경 간 팬데믹 프로토콜로 인해 좌초되는 부분이 많다.

현재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국가는 영국과 캐나다뿐이며 다른 국가들이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뉴욕, 싱가포르-홍콩 등 '여행 버블'을 시작하려는 노력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부분 무산됐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백신을 접종한 경우 디지털 헬스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아직 대규모로 실행된 사례는 없다.

S&P글로벌의 비타 스펄링-타일러 선임 신용 애널리스트는 "9.11 테러로 항공기와 공항에 테러리스트 방지 시스템이 도입된 것처럼 팬데믹을 계기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 및 여행 산업 일각에서는 비즈니스 여행 감소에 대한 대비 조치도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관광지로의 노선 운항을 늘리고, 호텔체인들은 인수합병과 룸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매리어트호텔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법인 사장인 사티야 아난드는 "기업 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비즈니스 여행을 되살릴 것"이라며 "일상적 업무를 위해서라면 화상 회의로도 충분하지만, 중요한 협상과 계약을 체결하려면 역시 직접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