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DI "바이든 정부, 중국 견제 이어갈 것…CPTPP 선제 가입해야"

기사입력 : 2021년01월19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17:28

"가입 빠를수록 좋아…중국보단 먼저 들어가야"
"한중 FTA 무관세 앞당겨 탈중국 FDI 유치해야 "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도 미중 갈등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다자간 무역동맹인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한국이 선제적으로 가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미국의 견제로 중국에서 벗어나고 있는 외국인 자본이 한국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무관세 적용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시장을 노리는 외국인 자본들이 한국에 거점을 두고 대중국 수출을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중국 비중 감소와 아세안 국가 등의 비중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바이든, 중국 견제 이어갈 것…동아시아 탈중국화 가속"

보고서는 바이든 정부의 통상정책이 ▲다자주의와 국제규범 준수 ▲무역협정에서 노동·환경기준 강화 ▲미국 중심의 GVC 강화 ▲대중국 강경노선 지속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간 무역과 국제규범 준수를 통한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지만 동시에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을 강조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중심의 GVC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가 동아시아 GVC에서 중국의 비중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전자제품 수입을 줄인다면 중국에 진출한 해외 전자기업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이는 중국이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CPTPP의 중요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다자간 무역이지만 중국이 제외돼 있어 바이든 정부의 통상정책에 부합한다는 점에서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CPTPP의 전신인 TPP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특히 CPTPP에서 도입하고 있는 '누적원산지 제도'는 회원국 간 거래를 활성화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누적원산지 제도란 회원국에서 생산된 어떤 중간재도 역내 생산품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를 집필한 송영관 연구위원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국의 비중이 떨어지게 되면 한국도 중간재 수출 감소의 우려가 있어 다른 소비처를 찾아야 한다"며 "CPTPP는 또 다른 소비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CPTPP, 빨리 가입할수록 좋아…중국보다는 먼저 가입해야"

보고서는 CPTPP에 가입하지 않아 지불하게 될 관세비용과 수출감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가입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CPTPP 가입협상을 시작하게 되면 세부 조항을 두고 협상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중국보다는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이 최종 타결됐음을 확인하고 서명한 후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2020.11.15 [사진=청와대]

송 위원은 "우리는 회원국 중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FTA협상을 다 한 상황이고 일본하고도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서 관세협정을 했기 때문에 가입 여건은 좋다"며 "대만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규모가 큰)우리나라가 들어가는 게 CPTPP 회원국 입장에서도 중요해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개 우리나라의 가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려하는 것은 중국과 우리가 같은 그룹에 속한 상태로 CPTPP 가입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CPTPP 규범에는 중국이 수용하기 힘든 조항이 많아 중국의 가입협상이 시작되면 협상이 장기간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CPTPP에서 배제돼 발생하는 수출의 감소 비용을 고려할 때 한국이 최소한 중국보다는 먼저 CPTPP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로 중국을 벗어나고 있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한중 FTA의 무관세 부여 시점을 앞당기는 것을 제안했다. 한중 FTA의 경우 발효 시점이 10년을 넘어야 무관세가 적용되거나 계속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품목이 전체의 21%를 차지해 한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송 위원은 "무관세 부여 시점을 앞당기는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 기회를 단기적으로 확대시켜 현재 탈중국 유인이 존재하는 FDI를 한국에 유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주요국의 FDI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한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