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신한·KB은행 '고객정보' 공유 안해...금소법 불안감 커

기사입력 : 2021년01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1월28일 10:25

"카드사태 이후 고객정보 취급에 민감, 전면 차단으로"
6대 판매원칙·징벌적 과징금 '금소법' 이후 강화될듯
"상품홍보 금지하면서 시너지 극대화?" 계열사 불만

[서울=뉴스핌] 박미리 김승동 기자 = 은행 등 금융회사는 '마케팅에 써도 된다'는 고객의 동의가 있을 경우, 계열사 등에 고객 개인정보를 넘길 수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하는 금융지주에 특히 유리한 제도이지만 정작 해당 은행들은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2014년 카드 정보유출 사태 이후 몸을 사린 결과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일부 금융지주 은행들은 현재 고객으로부터 받은 '제3자(계열사) 마케팅 활용 동의서'를 계열사에 제공하지 않는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는 동의서를 받되 (계열사에 고객정보를 넘겨 마케팅) 활용만 안했지만, 현재는 계열사 상품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특정상품 가입 시를 제외하고 동의서를 아예 받지 않고 활용도 안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도 계열사에 고객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고객으로부터 동의만 받으면 계열사에 고객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금융지주회사법과 상반되는 결정이다. 특히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은행 고객에 2금융 계열사가 영업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다.

2014년 카드 사태 여파라는 전언이다. 당시 신용카드사 3곳(KB·NH농협·롯데)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다소 느슨했던 국내 금융회사 고객정보 보호 체계가 재정비된 계기가 됐다. 

고객정보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기간만 보관 후 파기하는 것이 골자인 '금융분야 개인정보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만들어졌다. 개인정보 수집부터 이용, 제3자 제공 등 단계별로 업무 처리기준을 촘촘하게 명시한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도 개정됐다.

금융지주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고객정보 공유도 잠깐 금지됐다. 그러다 금융회사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고객정보 공유는 2017년 다시 허용됐는데, 여전히 은행권에서는 계열사 간 정보 공유에 보수적인 모습을 취하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 사태가 터진 후 고객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며 "고객이 동의한 사실을 잊고 금감원에 민원을 넣을 수 있는데, 금감원에서는 이런 민원을 불편해한다. 아예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은 보험, 카드보다 평판 등 리스크 관리에 보수적"이라며 "은행으로서는 계열사에 고객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얻는 게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도 은행은 내부경영관리 목적으로 고객 동의없이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비식별 정보를 공유해 상품 개발을 할 수도 있다.

계열사에 대한 은행의 미온적인 정보 공유는 오는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이후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금소법은 적합성원칙, 적정성원칙, 설명의무,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모든 금융상품에 6대 판매원칙을 적용한다. 위반 시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되는 등 제재가 강해진다. 

하지만 계열사의 불만은 크다. 고객의 상품 접근권을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계열사간 상품에 대해 소개하는 등의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알리는 것조차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시너지만 강조하는 것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