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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 사고, '게임스톱' 팔고...조정장 실리 챙긴 서학개미

기사입력 : 2021년02월01일 14:20

최종수정 : 2021년02월01일 15:37

"펀더멘탈 괜찮은데"...변동성에 주가 빠진 대형주 '줍줍'
논란 된 '게임스톱·블랙베리' 등 급등주 매입해 '차익실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 주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에 대한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기술주가 상장한 나스닥 지수가 3.49% 빠졌지만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베팅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거래량 상위 종목에 랭크된 게임스톱은 매수보다 매도 금액이 1.5배가량 많았다. 미국 개미들이 월가 공매도 세력에 맞서 높은 수익을 얻을 때 국내 투자자들도 차익을 실현하며 실리를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스탑 기프트카드 [사진= 로이터 뉴스핌]

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뉴욕증시 조정이 한창이던 지난달 25~29일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1억6025만 달러(179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매수+매도액만 7억7186만 달러(8632억원) 수준으로 전체 해외주식 거래량 1위다.

테슬라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억2100만 달러(796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이뤄낸 창립 이후 첫 연간 흑자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27~29일 빠진 주가만 10.5% 가량.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펀더멘탈 문제가 아닌 과열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인식, 매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우선 펀더멘탈 훼손 영향은 아니다"며 "지난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모두 복원의 신회가 쌓여질 여건은 조성됐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서도 이렇다 할 우려점은 없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경우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성장 전략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베를린·텍사스 공장이 완공되고 배터리 가격도 하락하면 미국·유럽에서 판가 인하로 인해 판매 확대 추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바라보는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29 mj72284@newspim.com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도 한 주간 5.11% 가량 빠졌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식을 7554만 달러(84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혁신적 기업에 투자하는 ARK인베스트먼트의 ETF와 중국의 대표 항공드론 기업 이항 홀딩스, 이스라엘 3D프린팅 업체 나노디멘션 등도 국내 투자자들 러브콜을 받았다. 모두 지난주 하락세를 보인 성장주들이다.

반면 거래량 상위 종목 가운데 미국 체인형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매도세가 거셌다. 게임스톱은 개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의 전쟁터가 되면서 최근 3주 새 1737% 가량 폭등한 종목. 최근 1주일 새에만 340% 가량 껑충 뛰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게임스톱 주식을 1억948만 달러(1222억원) 어치 매수하고, 1억6077만 달러(1798억원) 어치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 이 기간 미국 보안소프트웨어 업체 블랙베리도 '제2의 게임스톱'으로 분류되며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상위 종목에 자리 잡았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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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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