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평리 대피주민 속속 귀가...피해 2가구 주민 임시거처에 피신
[안동=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발생 이틀만인 22일 낮 12시 진화율을 90% 이상을 보이며 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림청과 경북도, 안동시는 이날 오전 7시, 일출과 함께 헬기진화를 재개하며 5시간여만이 이날 낮 12시쯤 큰 불길은 거의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산림과 소방당국이 22일 안동시 임하면 임하댐에서 산불진화헬기로 방화수를 공급하며 산불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21.02.22 nulcheon@newspim.com |
이날 산림당국과 경북도는 산불 진화 헬기 23대와 산불 진화 차량 23대, 소방차 49대, 공무원 등 인력 1481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또 소방당국은 대구소방청, 경남소방청 등 전국 소방청 130명과 외부장비 96대 등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를 목표로 산불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임동면 망천리 한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은 13m/s의 강풍을 타고 장기화된 건조주의보로 바짝 마른 임야를 태우며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인근 중평리 마을 방향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산림당국과 경북도, 안동시는 주민대피령을 발동하고 망천리와 중평리 마을 45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수곡리와 사월리 등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외부의 친지 집 등으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세웠다.
산불은 안동과 영덕을 있는 34호국도 주변으로 확산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임하면 천전리 독립운동기념관 앞과 임하면 수곡교 앞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우회시켰다.
또 중평리 마을 앞에는 통제선이 설정되면서 출입이 차단됐다.
소방당국은 또 산불화재 동원령 1호를 발령해 경북과 대구,경남,충남 등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안동 산불 현장에 집결시켰다.
또 산림청은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충북 영동 등 4개 시군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일몰에 따라 산림헬기가 철수하면서 경북도와 소방당국은 중평리 마을 인근에 방호선을 구축하고 밤새 산불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중평리 마을 민가 1채가 전소되고 1채는 반소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가 소실 피해를 입은 2가구 주민 4~5명은 현재 인근 임하호 캠핑장 내 캠핑 캬라반에 마련된 임시거처로 대피했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산불로 창졸지간 보금자리를 앗긴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마을 주민이 "산불이 들이닥치면서 대피령에 따라 겨우 몸 만 빠져나왔다"며 넋을 잃은 채 울먹이고 있다. 2021.02.22 nulcheon@newspim.com |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산불확산에 따라 발령된 주민대피령으로 인근 마을회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임동면 중평마을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화마가 할키고 간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2021.02.22 nulcheon@newspim.com |
대피했던 주민들은 22일 새벽 날이 밝자 집으로 돌아와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피해 정도를 살피며 화마에 할킨 마을을 정리하고 있다.
또 중평리 소재 경북도소방학교 교정 언덕 일원이 불에 타고 임동파출소 앞 언덕과 마당이 불에 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중평리 소재 옛 임동중학교 건물 일부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하호 캠프장 데크 등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축구장 357개의 면적인 200㏊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화마가 할키고 간 경북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임동파출소. 2021.02.22 nulcheon@newspim.com |
그러나 불길이 미친 중평리 등 마을과 민가 등의 피해와 임야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과 경북도, 소방당국은 산불이 완전 진화할 때까지 진화 작업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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