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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세상에 하나뿐인 디지털 자산 NFT, 블록체인판 흔든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7:11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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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약 4년 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함께 블록체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 최근 다시금 급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NFT는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대상을 대신하는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NFT는 비트코인 등 여타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각각 고유 정보를 담고 있고 최초 발행자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가짜 여부를 위조하거나 속일 수 없다.

다만 달러와 같은 화폐, 금괴, 다른 가상화폐와 같이 하나의 NFT를 다른 NFT와 교환할 수 없다. 각각의 NFT는 복제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집품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버전의 희귀 포켓몬이나 야구 카드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이미지와 동영상, 음악 등을 즐길 수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디지털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FT는 주로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거래된다.

크립토키티 [사진=업체 홈페이지 캡쳐]

◆ NFT 시장, 다시 급성장

NFT 시장에서는 디지털 그림부터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까지 온갖 디지털 수집품이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수백만달러의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비플(Beeple, 본명: 마이크 윙켈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창작한 비디오 클립은 지난주 역대 최고가인 660만달러에 팔렸다. 최초 가격인 6만7000달러에서 100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또 크립토펑크(CryptoPunks)라는 디지털 아바타는 최근 200만달러에 팔렸고, 2011년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넷 밈 '나이안 캣'(Nyan Cat)이라는 NFT가 59만달러에 팔렸다.

미국 프로 농구 NBA 기반 NFT 플랫폼인 'NBA 톱 샷'(NBA Top Shot)은 스타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짧게 편집한 클립을 사용자들이 사고 팔 수 있는 장소다.

크립토키티를 개발한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가 NB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수로 NBA 톱 샷 NFT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NFT 매매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NBA 톱 샷 NFT는 지금까지 2억77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대퍼랩스는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수익을 올리고 NBA는 로열티를 받는다.

프랑스 스타트업 소레어(Sorare)는 판타지 축구 게임 카드 NFT를 개발했다. NFT 데이터 추적 웹사이트 논펀지블에 따르면, 소레어는 지금까지 21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거뒀다. 지난주 소레어는 소셜미디어 레딧의 공동 창립자 알렉시스 오해니언 등 투자자들로부터 5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미술품 딜러들도 NFT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경매 회사 크리스티는 비플의 디지털 작품에 대한 경매를 진행했다. 아직 마감 전인 비플 작품 경매에서 300만달러를 부른 입찰자가 나왔다.

초반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크립토키티도 지금까지 4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팬데믹 와중 가상화폐 광풍 따라 NFT도 부상

시들했던 NFT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진 데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라는 전반적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쳤다.

봉쇄조치로 집에 갇혀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었고 외부 활동이 줄어 현금이 늘어난 투자자/소비자들이 NFT 매매를 통해 흥밋거리를 찾고 소유욕을 충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논펀지블과 리서치업체 라뜰리에에 따르면, 지난해 NFT 총 거래 규모는 2억5000만달러로 네 배 늘었다.

또한 비트코인과 더불어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폭등하면서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270만달러 어치의 NFT를 수집했다는 한 수집가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전 세계 인구의 과반수가 여가시간의 50%를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회의론자들 어김없이 등장

이 가운데 NFT 광풍은 결국 시들해질 가상화폐 시장의 또 다른 투기 열풍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당수 NFT 투자자들은 자신의 수집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NFT를 사 모으는데, 회의론자들은 이를 투기성 투자라고 본다.

NFT 열풍이 2017년 가상화폐공개(ICO) 열풍과 같다며, 결국 무가치한 시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NFT를 오랫동안 수집할 아이템으로 사들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고, 아직 시장이 성장 초기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뜰리에의 나디야 이바노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든 테크놀로지 선풍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투기적 움직임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보다 펀더멘털의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FT는 2017년에 시작됐다. 아직은 상당 부분이 투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시장 자체가 상당히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 유명인사들의 NFT 사랑

최근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과 헐리우드 배우 린제이 로한, 창업가·연사·작가로 유명한 게리 베이너척 등이 NFT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벤처캐피털사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크리스 딕슨 파트너는 최근 'NFT와 1000명의 진정한 팬들'이라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디지털 창작자들을 위한 NFT의 역할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창작자 경제의 관점에서 NFT를 조명하며, NFT를 통해 예술가 등 창작자들이 중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인터넷에서 더욱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딕슨은 "창작자는 광고와 마케팅 비용 없이 작품을 팔 수 있고 NFT를 수집한 사람은 중개인 없이 작품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BA 톱 샷을 예를 들며, "마케팅 예산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전형적 P2P 마케팅으로 효율적인 성장일로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1000명의 진정한 팬'이라는 개념은 와이어드 수석편집장을 지낸 출판인 케빈 켈 리가 제시한 것이다. 창작자가 생계 기반을 얻기 위해서는 수백만명의 팬이 필요하지 않고 진정한 1000명만 있으면 된다는 논리다. 

NBA 톱 샷 [사진=업체 홈페이지 캡쳐]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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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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