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상하이종합지수 3419.95 (-33.13, -0.96%)
선전성분지수 13520.07 (-376.96, -2.71%)
창업판지수 2644.01 (-112.80, -4.09%)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15일 중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내린 3419.95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71% 하락한 13520.07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4.09% 내린 2644.01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창업판의 낙폭이 두드러진 것은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경기회복 등을 이유로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 기술주인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 업체 닝더스다이(CATL)는 장중 7%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양광 분야의 대표 종목인 양광전력이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반면, 상하이지수는 한때 장중 3400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가 항공 섹터의 상승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나갔다.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 티켓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남방항공이 상한가를 쳤고, 동방항공도 7% 넘게 올랐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816억 4600만 위안과 4253억 59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351억 7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8070억 5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6억 88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3억 92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2억 96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는 철강, 교통운수, 식음료, 은행, 방직 등이 상승했다. 테마주 가운데 친환경 공정 테마주가 중국을 덮친 황사로 인해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몽초생태환경과 철한생태가 10% 넘는 상승률로 상한가를 쳤다.
반면 레저, 농축업, 전자, 자동차, 바이오 제약, 건축자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양돈업계 대장주 목원식품은 5% 넘게 주가가 빠졌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채권금리의 등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매수 시기를 뒤로 늦추는 모양새다.
이날 발표된 생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는 역부족했다는 평가다. 국가통계국은 1~2월 중국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1% 늘었다고 발표했다. 2월 소비품 소매총액도 33.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32%)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한 것이어서 상승폭이 유난히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시 실업률의 경우엔 1~2월 전달(5.2%), 시장전망치(5.1%)보다 높은 5.5%로 집계됐다.
통화 긴축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는 다음날 같은 규모의 MLF 만기가 도래한 데 따른 차환용이었다.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공급한 100억 위안어치 유동성도 이날 같은 규모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사실상 순공급은 제로였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5010위안으로 고시됐다.
3월 15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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