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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악화에 급박해진 與 선대위...이낙연 "모든 당원들, 24시간 함께 뛰어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9:21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9:21

"하루도 빠짐 없이 캠프나 상황실 들러 선거 점검할 것"
"교직원·언론인까지 들춰야" 묻자 "동참했으면 좋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로 4·7 재보궐선거에 악재가 끼자 "급박한 선거"라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15일 오후 격려차 서울 종로 박영선 후보 캠프를 찾아 "그 어떤 선거든 긴박하지 않은 선거는 없는데 이번 선거는 급박하다"며 "당원동지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이 한분 한분 골목골목 샅샅이 돌아다니시면서 마음의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당대표에서 물러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일 당원들을 향해 "모든 선거는 긴박하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 동지들께서 긴박해지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다. 그 이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긴박'에서 '급박'으로, 다시 '절박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지지자 총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민심 급락의 주된 원인이 된 LH 사태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분노와 걱정이 심하다는 것을 아프도록 잘 안다"며 "참담한 일이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되돌려놓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격려방문 했다. 이낙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pim.com

이 위원장은 이어 "그 누구든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되지 않았더라도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려고 했다면 이번 기회에 모두 들어내고 법이 허용하는 최강의 응징을 가하겠다"며 "부동산 적폐를 완전히 없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계속해왔던 적폐 청산을 완성하겠다고 시민분들께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을 겨냥해서는 "서울시장 임기 1년을 특정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특정세력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시민분들이 제물이 될 수 없다"며 "시민 여러분이 오로지 서울시만 생각하고 삶만 생각해서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가급적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캠프나 또는 서울시당 상황실에 들러서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나머지 날은 모두 현장을 뛰겠다"면서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 모두 저와 함께 24시간을 뛰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LH 사태와 관련 "우리가 그물을 넓게 쳐서 비리 소지가 있는 곳을 미리 들춰내고 잘라내는 노력을 선제적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물타기라고 봐서는 안 되는데,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교직자(교직원)와 언론인들도 차제에 이 운동에 동참하도록 권유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추가 설명을 원하는 기자들의 요청에 "(교직원과 언론인들도)동참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위원장과 함께 박영선 후보 캠프를 방문한 박찬대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에 사회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며 "부동산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발본색원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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