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3대 지수 주간 -1.40%, -2.09%,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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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404.66 (-58.41, -1.69%)
선전성분지수 13606.00 (-357.92, -2.56%)
창업판지수 2671.52 (-77.21, -2.81%)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19일 중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3404.6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56% 하락한 13606.00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2.81% 내린 2671.52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의 3대 지수 누적 등락폭은 각각 -1.40%, -2.09%, -3.09%를 기록했다.
3대 지수 중에서도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장중 한때 3%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양광전력(300274)이 10% 가까이 급락했고, CATL(닝더스다이·300750)와 애이안과(300015)도 6% 넘게 주가가 빠졌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 지수가 유독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1월 이래 처음으로 1.7%를 넘어섰다.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역시 2.5%를 넘기며 2019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399억 9200만 위안과 4321억 21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420억 5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721억 10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40억 31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3억 97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6억 34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순유입된 북향자금은 총 87억 8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대다수 종목이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은행, 전기설비, 식음료, 화학공업, 리튬 배터리, 채굴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상승했던 고량주(백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표 고량주 귀주모태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3%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희토류, 군수, 공공사업, 전력 등 소수 종목만 기류를 거슬러 상승했다. 특히 희토류 섹터 강세는 미얀마의 희토류 수출 금지로 인한 수급 불균형, 미중 갈등 격화로 전략적 무기 필요성 부각 등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하락세는 19일 열린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양국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장 심리를 억눌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이날 회의 초반부터 서로에게 맹비난을 쏟아내며 과격한 설전을 이어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중국의 행동은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난한 데 이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도 "미국은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하고 있다"며 맞대응했다.
격화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되자 당초 양국 간 갈등 해소를 기대했던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5098위안으로 고시됐다.
3월 1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