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5호선 연장 하남선 개통 "경사 났네"…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4억' 뛰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단계 개통에 강일역도 정차…모든 출입구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역세권' 신분상승…1년여 만에 4억 급등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새로 개통하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은 1~4번 출입구에 모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출입구도 많은데 강일역은 시민들이 이용하기 더 편리한 거죠." (홍춘선 하남선 1공구 건설공사 책임건설사업관리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스크린도어에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지난 24일 방문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 새 지하철역 답게 역사 곳곳이 깨끗하고 쾌적했다. 반짝이는 스크린도어에는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선물 같았다.

오는 27일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2단계(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가 개통한다. 작년 8월 8일부터 1단계 구간이 운행했는데 이번에 노선이 추가로 연장된 것이다. 강일역은 1단계 구간에 포함된 역사지만 2단계와 같은 시점에 개통한다.

◆ 2단계 개통에 강일역도 정차…모든 출입구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하남선 복선전철(서울 강동구 상일동~하남시 창우동 7.7㎞)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해온 사업이다. 전 구간 사업비는 총 9810억원이다.

이 중 서울시 시행 구간의 사업비는 3765억원. 경기도가 부담하는 금액이 1247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68억원, 서울시 870억원, 국비 580억원 순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24 sungsoo@newspim.com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11월 하남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4년 3월 서울시, 경기도, 하남시, LH,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하남선 건설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배'와 같았다. 

협약을 체결한지 1년 만인 지난 2015년 3월 서울시 구간이 첫 삽을 떴다. 이어 작년 8월 8일에는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했다. 착공한지 5년 5개월 만이다. 1단계는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 미사역을 거쳐 하남풍산역까지 총 3개 정거장 4.7㎞를 연결하는 전철노선이다. 당시 강일역은 무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홍춘선 하남선 1공구 건설공사 책임건설사업관리자는 "강일역 개통이 늦어진 이유는 강일역 바로 위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로의 지하 7m에 터널을 뚫고 공사를 해야 해서 정류장을 만드는 데 18개월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하남선 2단계는 여러 모로 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우선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LTE 기반 열차무선통신망을 구축했다. 열차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하기 위해서다.

종합관제실, 열차승무원, 역무원 등은 무선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기관사는 진입역 승강장 CCTV 영상을 차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승강장에도 비상통화장치(SOS)를 설치했다. 승객들은 버튼을 누르면 역무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승강장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 버튼을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배려한 부분도 보였다. 강일역은 1~4번 출입구에 모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다른 지하철역의 경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출입구가 적지 않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삼아 계단을 오르내리면 되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도중에 추락해서 목숨을 잃는 사고도 간혹 발생한다.

또한 휠체어리프트가 고장나서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강일역은 그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강일역 출입구 1·3·4번은 다 만들어졌고 2번은 준비 중"이라며 "강일역에서 고덕차량기지까지 이동하는 입출고선이 내년 8월 개통하면 그 위에 2번 출입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입출고선은 본선과 차량정비기지를 연결해주는 선로다. 모든 열차 운행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선로라고 할 수 있다.

◆ 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역세권' 신분상승…1년여 만에 4억 급등

"돈은 스마트(Smart)하다"는 말이 있다. 향후 가치가 오를 주식이나 부동산에는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몰려간다는 뜻이다. 부동산 가치를 높여주는 대표적 호재는 '지하철역 개통'이다.

강일역도 마찬가지였다. 역 주변에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 개통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여럿 보였다.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향한 시민들의 눈길에도 부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이전까지 강동구 강일동은 경기 하남시와 맞붙어있어 서울에서도 끝자락에 속했다. 또한 지하철역이 없어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중심부로 이동하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야 했다. 강일리버파크 9단지, 고덕리엔파크 3단지 주민들은 5호선 상일동역을 이용하려면 21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하지만 5호선 강일역이 개통하자 두 아파트는 역세권 아파트로 '신분 상승'을 했다. 이제는 8~9분만 걸어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강일리버파크, 고덕리엔파크 아파트는 작년 말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근처에 5호선 연장 개통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일리버파크 9단지 전용면적 85㎡(5층)는 지난 8일 10억75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 6억5100원(5층)에 거래된 후 1년 6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올랐다.

고덕리엔파크 3단지 전용 115㎡(11층)는 지난 1월 4일 13억1500만원에 전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019년 7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년이 안 된 사이 4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1년에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전용 60㎡(10층)도 지난 1월 27일 9억8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향후 서울시가 추진하는 5호선 직결화가 실현되면 2단계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5호선은 강동역에서 상일동과 마천 방향으로 나뉘어 배차간격이 길고 이동도 불편했다.

하지만 직결화로 둔촌동역~굽은다리역이 연결되면 강일동, 하남 지역에서 5호선 마천지선에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오금역), 9호선(올림픽공원역) 환승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배차 간격도 줄어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 고덕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남부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 "도심지로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굽은다리역 직결화 사업 노선도 [자료=서울시] 2020.06.08 sun90@newspim.com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