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아파트값 상승 학교가 주도, 젊은 도시 중국 선전 인기 학군 집값 폭등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6:58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6:58

선전 인기 학군 아파트값 천정부지
교육 인프라 부족 집값 상승 견인

[뉴스핌 선전시(광둥성)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전역에서 주민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 광동성의 선전시가 학군 아파트 선호에 따른 주택값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주민 평균 나이가 35세 이하의 젊은 도시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생아 출생율이 높은 편이다. 자연히 자녀 교육을 위한 좋은 학군 주택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해당지역 주변 집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선전 주민들은 가격이 싼 도시 외곽 호화 아파트에서 쾌적하게 생활하는 것보다 생활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아이 교육을 위해 유명 학교 가까운 곳의 비좁고 비싼 주택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학군 아파트 가격 상승은 도시 전체 평균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줘 선전은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 중에서도 집값 상승이 가장 빠른 도시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인기 학군 주변의 주택과 아파트는 아무리 작고 허름하더라도 인기 학군에서 벗어난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에 비해 무려 몇배나 비싼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선전시 푸텐(福田)구의 아파트 단지 궈청화위안(國城花園)은 대표적인 유명 학군 아파트다. 이 단지는 명문으로 알려진 소학교와 중고등학교가 모두 소재한 관계로 매매 거래시 부르게 값이다.

인근 아파트 중개사무소는 궈청화위안 단지의 44평방미터 밖에 안되는 아파트 매매 호가를 1500만 위안(약 25억원)으로 붙여놨다. 평방미터당 34만위안이다.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 사무소 직원은 이 아파트 가격이 2020년 6월에만 해도 평방미터당 27만 위안~28만 위안이었는데 불과 1년도 안돼 33만 위안 안팎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점원은 그나마 최근에는 아예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개혁개방 1번지 중국 광둥성 선전시 시가 모습.   2021.03.29 chk@newspim.com

이 아파트에서 불과 200미터 밖에 안떨어진 위안롱위안(圓龍園) 지역 주택(아파트) 가격은 평방 미터당 11만4000위안에 그치고 있다. 위안롱위안 단지내 131 평방미터 아파트는 호가 1530만위안에 매물이 나와있다. 인기 학군 아파트 궈청화위안보다 면적이 세배 넓은데도 가격은 비슷하다.

학군 아파트의 비정상적인 가격 형성은 도시의 눈부신 팽창에 비해 교육 인프라(시설및 교원, 기타 환경 등) 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전시는 개혁개방 40년 동안 상주 인구가 43배 늘었다. 지금도 매년 40만 명의 외지인이 이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선전 도시 발전에는 젊은층 인구 유입에 따른 인구보너스가 가장 큰 동력이 됐다. 선전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젊은 도시로 평균 연령이 35세 이하다. 젊은 층 주민들 위주로 자녀 교육에 대한 열기는 높은데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학군 주택 수요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제일재경 매체가 선전 통계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선전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담당 비율은 18.3명으로 전국 비율 16.85% 보댜 높다. 전문가들은 소득과 주민 생활수준이 높은 1선 도시 치고 교육 조건이 열악한 편이라며 이때문에 좋은 학교가 몰려있는 단지 주변으로 아파트 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생과 학교 수를 비교해봐도 선전의 교육 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한 지 금방 드러난다. 1979년~2019년 개혁개방 40년간 초등학생수는 4만 7000명에서 무려 106만 9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메비해 선전 초등학교 수는 226개에서 340개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선전시 부동산 중개 업계 관계자들은 선전의 교육 인프라 부족이 단기에 해결되기 쉽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인기 학군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고공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