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우울증에 마스크까지…코로나19에 이중고 겪는 임신부들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14:56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14:56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임신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감염 위험으로 외출과 건강관리가 제한되면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폭되는데다,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호흡이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30일 뉴스핌 취재 결과 임신부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을 때 말고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03.30 min72@newspim.com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이수경(33) 씨는 "임신하고 입덧이 심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병원 진료말고 외출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간혹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남편이 장도 혼자 볼테니 집에만 있으라고 한다"고 전했다.

둘째를 임신했다는 A씨는 "첫째를 돌보면서 건강도 챙겨야 하는만큼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크다"며 "첫째 임신했을 때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야외 활동도 하고 싶은데 감염 부담 때문에 외출하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이나 친정에 가고 싶어도 코로나19 시국이라 임신부는 조심해야 한다며 집에 있으라고 한다"며 "집에만 있다보니 첫째 임신 때는 잘 몰랐던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사소한 일에도 괜히 눈물이 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외출을 한다 해도 스트레스 받긴 마찬가지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탓이다. 배가 불러오면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임신부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또 하나의 고충이다.

인구 밀집이 높은 직장 내에서 KF94 마스크를 쓰는 임신부들은 일하는 도중 숨이 가파지거나 열이 오르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맘카페 '맘스홀릭'에는 '마스크 끼고 숨쉬기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임산부 마스크 숨쉬기 힘들어요' 등 마스크로 인해 숨쉬기 불편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임신 25주차인 정모(31) 씨는 "그냥 걷기도 해도 숨이 금방 차는데, 마스크까지 끼고 다니면 가끔씩 머리가 핑 돌고 어지럽기도 하다"며 "특히 언덕이나 계단을 오를 때는 심장이 터질듯이 빨리뛰어 몇 번씩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정부 차원의 지원도 중단되면서 고충은 더하다.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신청 가능한 보건소 교육은 동대문구 '1대1 모유수유클리닉', 서대문구 '행복한 예비 엄마아빠 출산준비교실' 두가지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영유아 프로그램', '모유수유클리닉', '태교 프로그램', '요가 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임신·출산·육아 교실' 등 70여개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확진 이후 진행된 교육은 6개 뿐이다.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산전검사나 막달검사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하남시에 거주하는 임모(27) 씨는 "임신 7주차에 산전검사 받으려고 보건소에 전화해봤는데 코로나 때문에 1월부터 중단됐다고 하더라"며 "결국 돈 내고 병원에서 받긴했지만, 알고 있던 혜택을 못 받으니 왠지 손해본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집에 머무르되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가 아니라면 KF94 보다 호흡이 편한 KF80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임신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임신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은 산모나 태아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집에 머무르며 예방을 철저히 하는게 좋다"며 "집에 머무르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단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잠깐씩 외출할 경우에는 KF94 보다 상대적으로 호흡이 편한 KF80 같은 마스크를 끼는게 좋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