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들, 김영춘 후보 유세장서 '릴레이 사과'…"기회달라" 호소
[부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4·7 재보궐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 '부동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싸늘한 부산 민심'에 납작 엎드렸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와 함께 신동근·우상호·이재정·조정식 의원, 강윤경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유세차에 올랐다.
여권 인사들은 차례대로 지지 연설에 나서 '릴레이 사과'를 이어가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완공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을 약속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윤경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이 잘못한 것 인정한다. 마구 때려달라"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해서 더 나쁜 사람이 시장이 돼선 안 된다. 투기하는 그런 분이 부산시장이 돼선 안 된다"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조정식 의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요즘 욕 먹는 것, 부족한 것 다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다시 겸허하게 분발하겠다"며 사과를 잊지 않았다.
조 의원은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집권 여당 김영춘 후보 밖에 없다"면서 "가덕 신공항 특별법은 민주당이 발의해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의원 100명 중 33명만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3분의 1만 찬성했다. 가덕 신공항은 오직 김영춘 후보 만이 지켜내고 추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4·7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만들 선거이자 부산의 운명을 바꿀 선거"라며 "2022년 가덕 신공항을 완공해 부산 발전의 견인차가 될 2030년 월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자.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월세비 올랐다며 실망한 분들 많다. 저도 죄송하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다만 "저도 3억원 반전세에 살고 있다. 저란들 돈 유혹이 없었겠나. 지역구 어느 곳이 개발될지 몰랐겠냐. 공직에 있으면 그런 것은 쳐다 봐서도 안 된다"며 "장관 인사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하는 박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를 부산 수장으로 만든다면 부산시민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깨끗하고 소신있는 후보, 부산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출세를 포기한 김영춘이 이길 것"이라며 "깨끗한 사람을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이재정 의원은 김 후보의 가덕 신공항 추진 공약에 적극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가덕 신공항은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나온 공약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무산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준비했다"며 "선거용 공약이란 억울한 얘기를 들었지만 부산 시민들을 위해 한 것"이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영춘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국가 일만 한 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의 어려운 산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이번 선거에선 가덕 신공항과 부산 메가시티를 위해 일하고 고민하는 집권 여당을 택해야 한다. 김영춘 만이 정답이다"라고 시민들을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도 "이번 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지 않냐"며 후보 경쟁력을 피력했다.
그는 "부산 살림꾼, 부산 경제 살릴 사람을 뽑아 달라"며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김영춘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