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일주일 앞인데 '부동산 논란' 가열…與 '민심 달래기'
與 인사들, 김영춘 후보 유세장서 '릴레이 사과'…"기회달라" 호소
[부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4·7 재보궐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고위 공직자 '부동산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싸늘한 부산 민심'에 납작 엎드렸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와 함께 신동근·우상호·이재정·조정식 의원, 강윤경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유세차에 올랐다.
여권 인사들은 차례대로 지지 연설에 나서 '릴레이 사과'를 이어가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완공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을 약속하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부산 수영팔도시장에서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지연설에 나섰다. 2021.03.30 chojw@newspim.com |
강윤경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이 잘못한 것 인정한다. 마구 때려달라"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해서 더 나쁜 사람이 시장이 돼선 안 된다. 투기하는 그런 분이 부산시장이 돼선 안 된다"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조정식 의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요즘 욕 먹는 것, 부족한 것 다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다시 겸허하게 분발하겠다"며 사과를 잊지 않았다.
조 의원은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집권 여당 김영춘 후보 밖에 없다"면서 "가덕 신공항 특별법은 민주당이 발의해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의원 100명 중 33명만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3분의 1만 찬성했다. 가덕 신공항은 오직 김영춘 후보 만이 지켜내고 추진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4·7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만들 선거이자 부산의 운명을 바꿀 선거"라며 "2022년 가덕 신공항을 완공해 부산 발전의 견인차가 될 2030년 월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자.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부산 수영팔도시장에서 유세연설에 나섰다. 2021.03.30 chojw@newspim.com |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월세비 올랐다며 실망한 분들 많다. 저도 죄송하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다만 "저도 3억원 반전세에 살고 있다. 저란들 돈 유혹이 없었겠나. 지역구 어느 곳이 개발될지 몰랐겠냐. 공직에 있으면 그런 것은 쳐다 봐서도 안 된다"며 "장관 인사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하는 박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를 부산 수장으로 만든다면 부산시민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깨끗하고 소신있는 후보, 부산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출세를 포기한 김영춘이 이길 것"이라며 "깨끗한 사람을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이재정 의원은 김 후보의 가덕 신공항 추진 공약에 적극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가덕 신공항은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나온 공약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무산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준비했다"며 "선거용 공약이란 억울한 얘기를 들었지만 부산 시민들을 위해 한 것"이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영춘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국가 일만 한 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의 어려운 산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이번 선거에선 가덕 신공항과 부산 메가시티를 위해 일하고 고민하는 집권 여당을 택해야 한다. 김영춘 만이 정답이다"라고 시민들을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도 "이번 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지 않냐"며 후보 경쟁력을 피력했다.
그는 "부산 살림꾼, 부산 경제 살릴 사람을 뽑아 달라"며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김영춘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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