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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서 지원온' 나경원·김웅과 외친 박형준의 사자후 "文 위선 반드시 심판"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7:32

최종수정 : 2021년04월01일 08:15

29일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총력 유세 나서
부산시장 역임 서병수·김미애·김희곤도 동행
나경원 "이미 정권 심판으로 민심은 굳어져"

[부산=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9일 남겨둔 29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장을 역임한 서병수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검사 내전'으로 유명한 김웅 의원 등 당 지원군이 부산으로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이번 선거는 이 정권의 위선과 무능, 오만과 실정을 반드시 민심 몽둥이로 때려주는 선거"라며 평일 낮 시간임에도 200여명이 넘게 모인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9 kimsh@newspim.com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열린 박 후보 현장 유세에는 서 의원, 나 전 원내대표, 김 의원 외에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희곤(부산 동래구)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이 함께 했다.

또한 당 내 경선을 함께 치렀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와 배우 고인범씨 등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가슴팍에 박 후보의 얼굴이 새겨진 빨간색 선거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나 전 원내대표는 지지자들의 격한 백허그를 받으며 유세차에 올랐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가 있게 된 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들의 성추행 때문"이라며 "이렇게 창피한 나라를 만든 이 정부의 위선을 반드시 심판해달라"며 정권 심판론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위선이 어떠한가. 그간 얼마나 착한 척과 여성 인권을 위하는 척, 서민 위하는 척을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조국 사태부터 다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TV토론회를 보는데 확실히 (민주당이) 급하긴 한가 보다.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잘랐다. 확실히 이 정부가 급하긴 한가 보다"라며 "국무회의에서 임대차 3법이 통과되기 이틀 전에 본인의 집 전세값을 14% 올렸다고 한다. 이 정부 위선의 또다른 단면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 정부를 심판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9 kimsh@newspim.com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는 갈라진 목소리로 "저는 나 전 원내대표를 평생의 동지라 생각하고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정치인으로 흠모하고 늘 존경했다"며 "저와 같이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시작해 늘 어려운 시절마다 서로 상의하고 격려하면서 서로 지켜봐 주는 그런 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경선에서 우리 나 전 원내대표가 없었다면 지금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의 이런 돌풍은 없었다"며 "여기까지 와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나 전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한 뒤, "여기 박형준을 위한 원팀이 아니고 부산의 미래와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 원팀이 될 것"이라며 "오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 상식과 정의에 반격하는 출발점이 이번 선거가 될 거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땅에 무너진 것은 상식과 정의고, 이 땅에 횡횡하는 건 위선과 오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이 정권의 위선과 무능, 오만과 실정을 반드시 민심 몽둥이로 때려주는 선거"라고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지원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와 오랜 정치적 동지"라며 "서울선거도 중요하지만 부산선거도 같이 이겨야 하는 선거다. 부산은 서울보다 정권 심판에 대한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부산 선거와 서울 선거가 서로 윈윈해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상대 후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급하긴 급한 모양인데, 민심은 이미 이 정권에 대해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결국 이 정권 핵심 세력들이 이미 어떤 생각이나 이념을 같이 하는 분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적인 사익 집단화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민심은 굳어졌다"며 국민의힘 승리를 자신했다.

[부산=뉴스핌] 이지율 기자=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왼쪽부터) 김웅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서병수, 김미애, 김희곤 의원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9 jool2@newspim.com

김웅 의원은 지원 유세 후 기자와 만나 "어제 서울을 돌았는데 서울이나 부산이나 작년 선거와 지금 분위기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며 "서울같은 경우는 젊은 층의 변화가 정말 두드러진 것 같고 부산 같은 경우에는 결집력이 대단히 높아진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정치에서 자꾸 승리하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그 좋은 머리를 거기에 썼으면 좋겠다"며 "승리에만 호소하지 말고 진짜 약한 사람들을 보살펴주는 쪽으로 머리를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도 기자와 만나 "민주당은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한 게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것이라도 마련해서 제시해야 하는데 거짓말과 흠집 내기, 흑색 선전에 몰입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민들은 속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김영춘 후보는 사퇴하는 게 옳고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더 분노하지 않도록 정책 대결을 하라. 그게 최소한의 책임지는 정당의 자세"라고 질타했다.

이날 현장엔 유세차가 세워진 도로 건너 아파트 단지 계단까지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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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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