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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세상을 균등히 고르게...나의 옳음 강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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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을 맞아 임정 조소앙 선생이 내걸었던 삼균주의를 조명하며 절대적 평등이 아닌 배려와 타협의 균등을 주장했다.

1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의 옳음으로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낡은 이념 투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은 자주독립과 국민주권을 기치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 수립된 지 102년이 된 날이다. 정 총리는 특히 조소앙 선생이 대한민국 정부 건국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한 삼균주의에 대해 논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yooksa@newspim.com

삼균주의(三均主義)란 권력(權力)과 지력(智力),부력(富力) 즉 정치, 교육, 경제 분야에서 각 개개의 권리에 치우침 없는 균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이념이다. 정 총리는 다만 선열들이 내세운 균등은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절대적 평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와 타협으로 어깨 걸고 함께 나아가는 대동 세상을 향한 가치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민주주의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승자 승의 전쟁이 아니다"며 "서로의 옳음을 인정하며 협상과 타협으로 더 나은 옳음을 찾아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제도"리고 정의했다. 패자도 승자도 함께 이기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민주주의가 삼균주의의 지향점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자신의 이름 정세균(丁世均)의 뜻처럼'세상을 균등히 고르게' 하는 고무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치는 너무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옳음을 강요했다"며 "강퍅한 옳음은 분열과 폭력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선열들이 만들고자 했던 정치와 교육, 경제가 균등한 세상을 현실의 역사로 이루기 위해서는 이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대화와 화합의 정치로 혁신해야 한다"며 "임시정부 역사 동안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가 바로, 좌우가 연대하고 협력할 때"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되새겼다. 김구 선생은 "우리가 희망하는 정부가 수립될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 민족 자신의 단결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선열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그날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마무리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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