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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국민의힘, 벌써 차기 당권 경쟁 과열...지역 갈등 조짐도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06:05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06:05

주호영 출마 '저울질'에 전대·원대 경선 유동적
'쇄신론' 초선들,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부상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의 압승으로 들뜬 분위기에 원내외 등판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만 10명이 넘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초선 그룹이 '특정 지역 정당'을 극복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영남권 중진들이 반발하는 등 지역 구도 조짐까지 보인다.

나아가 주자들 간 상호 네거티브를 게시하면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여 "보선 승리가 대선을 앞두고 오히려 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2 kilroy023@newspim.com

◆ 주호영 출마 '유력'에 앞당겨질 전대·원대 경선 일정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대권을 열기 위한 서포터 역할을 하는 만큼 그간 유력 당권주자로 원내외 중진들이 많이 거론돼 왔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서병수, 조경태 의원, 4선 권영세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선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근 당대표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원내대표 임기에 대해 "당헌을 해석하는 사무처 기구에 문의했더니 개원 국회 첫 원내대표 임기는 언제 뽑히더라도 개원으로부터 1년 간이라고 한다"며 "5월 29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주 권한대행은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을 강조해왔기에 전대 출마를 접은 게 아니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주 권한대행은 보선 이후 '킹메이커 주호영' 명분으로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으며 의원들에게 지원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권한대행의 대표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일정은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에 대해 "5월 초 아닐까 싶다"며 "작년에도 5월 첫주에 (원내대표 경선을) 했다. 임기가 1년이니까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무성·나경원·원유철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4선의 홍문표, 3선 윤영석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며 각종 당원행사에 참석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형수, 김미애, 이주환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해 12월 국회 소통관에서 초선의원 전원이 무제한 토론에 참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0.12.11 kilroy023@newspim.com

◆ 쇄신론 들고 나온 초선들, 전대 최대 변수로 부상

4·7 보선 승리로 '당 쇄신론'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당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당 소속 의원 102명 중 56명을 차지하는 초선 그룹 사이에선 초선들이 직접 당대표·최고위원으로 나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전원은 지난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 직전 성명서를 통해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 팀이 되겠다"며 "국민께서 그토록 싫어하시는 정치권의 구태와 결별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초선 그룹에서 김웅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희숙, 강민국, 박수영, 황보승희, 김미애, 전주혜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초선 일각에선 다수의 초선들이 전당대회에 나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논의 중인 당 지도체제 변경이 이뤄지면 초선들의 대거 출마 가능성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처음부터 분리 입후보해 별도 경선으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게 되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구분 없이 전당대회 최다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이어 득표순으로 최고위원이 돼 초선들의 지도부 진입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초선 개혁 그룹은 당 혁신에 동의하는 경선 출마자에 대한 지지 선언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하나로 끝낼 게 아니고 초선들이 전당대회에 다같이 나와서 이른바 개혁 그룹을 만들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이기든 지든 개혁 그룹들이 당에 남아 개혁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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