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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삼모사' 오해?...'분기배당' 재평가 시점 왔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2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07:59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로 유입된 이후 처음 열린 주총인 만큼 시장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단연 개인들 시선을 집중시킨 안건은 각 기업의 배당제도. 어느 기업이 배당 '맛집'이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주총 시즌에는 신한금융지주, SKT, 씨젠 등 분기배당을 도입한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이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국내 상장사는 기존 5개사에서 8개사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4.12 lovus23@newspim.com

배당금 제도는 주주환원 정책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미국에선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통신사 AT&T은 2, 5, 8, 11월을, 정유사 엑손모빌은 3, 6, 9, 12월을 배당지급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상장사는 월마다 배당을 실시하기도 한다.

물론 배당금 합산 규모가 똑같다면 분기배당은 '조삼모사'(朝三暮四)일뿐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배당을 얼마나 자주하는지는 투자자 이익과 크게 관계없다"며 "분기배당 시행 여부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분류하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중요한 시장이란 점에서 바나나를 아침 3개·저녁 4개씩 나눠 받는 것과 저녁에 한번에 7개 받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단지 지급받은 배당금을 금고에 쌓아두는 게 아니라, 재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나 최근처럼 유동성 열기가 주춤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라면 주가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년에 한번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결산 배당을 집행할 경우 단물만 쏙 빼서 나가는 단타 투자자들로 인해 배당기준일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소위 '배당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업의 펀더멘탈을 보고 들어온 장기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기 일쑤다. 배당일이 분산되면 배당락에 따른 매물 출회도 줄어들 수 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할 여력이 된다는 건 곧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론상 100% 손실도 가능하다는 주식투자라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을 통해 기업 펀더멘탈과 재무 안정성을 어느정도 보장받는 셈이다.  

물론 기업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과하게 배당금 총액을 늘리거나 배당주기를 지나치게 자주 설정하는 건 오히려 기업과 투자자에게 모두 독으로 작용할 우려는 있다. 신사업 진출 등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상황에서 기업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주친화 정책 기조가 투자자들에게 환영받고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주어진 재무환경 내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상장사들의 자세는 국내 시장에 건전한 투자문화가 자리잡도록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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