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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보안논란 억울"…일자리·투자로 한국에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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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한국 누적구매액 40조…R&D센터도 만들 것"
'보안 결백' 강조…"백도어 없음 증명할 협약맺을 의향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 재재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가속화된 지난해 4% 성장하는 데 그치며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이에 17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화웨이는 각국에 투자와 협력을 약속하며 미국이 제기한 보안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웨이 애널리스트서밋 2021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칼 송 화웨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사장과 지난해 8월 선임된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화웨이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웨이 애널리스트서밋 2021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 임연하 한국화웨이 홍보 및 대외협력 부사장 [사진=화웨이] 2021.04.13 nanana@newspim.com

송 사장과 손 CEO는 '백도어'가 설치된 통신장비로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미국 행정부의 문제제기는 현실적으로도 득보다 실이 커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증거없이 제기된 정치적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앞으로도 한국과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다.

◆한국에 손 내민 화웨이…"R&D센터·일자리 만들 것"

화웨이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일자리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화웨이 측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처음 진출한 이후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왔다. 현재 한국화웨이 직원 수는 230명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손 CEO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누적 구매액만 370억달러(40조원) 이상에 달하며 로컬 협력 파트너의 연구개발(R&D)도 이끌어 냈다"며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 비전 아래 국내 대중소기업과 다양한 협력과 다양한 취업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CEO는 전임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대표가 언급했던 한국 R&D 센터 건립 검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적인 ICT 선도국가로서 우수 인재와 협력파트너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한국의 R&D센터 구축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재직하는 동안 한국 R&D센터 구축에 많은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온라인 화상연결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한 칼 송 사장은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현지 회의실의 5G 연결속도를 직접 화면에 보여주기도 했다.

송 사장은 "화웨이 캠퍼스 내 5G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 기지국별 사용자 수가 높은 편임에도 좋은 속도가 나오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한국의 LG유플러스 5G 속도는 이곳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칼 송 화웨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송 사장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캠퍼스 내부의 5G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04.13 nanana@newspim.com

◆"보안 논란은 기술 아닌 정치적 문제가 원인"

화웨이는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백도어 보안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는 "화웨이 직원 20만명 중 2300여명으로 이뤄진 보안조직은 영국 MI6에서 CIO를 지낸 존 서폭이 수장을 맡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엔지니어적인 측면에서도 화웨이가 모든 장비에 백도어를 심는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가격에 결코 제품을 팔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사장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공개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는 '200년간 기술분야를 선도해온 국가로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군사적 주도권이나 IT주도권을 위협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발언한 적도 있는데 이것이 보안 논란이 정치적 이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을 해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백도어가 없다는 협약을 할 의향도 있다"고 했다.

반도체 공급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제재가 근본적 원인임을 명확히 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미국과 중국의 장점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하나의 생태계가 되려면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제재상황에서는) 한 기업이 제재를 받으면 관련된 벤더들도 영향을 받아 반도체 부족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중국이 칩셋 공급에 1만달러의 초기 투입비용을 들여야하므로 30~50% 정도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종고객에게 가격 인상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함께 협력하려 한다"고 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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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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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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