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원내대표 출마 김기현 "국민의힘, 자강력 키우면 윤석열 들어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14일 뉴스핌과 인터뷰
"국민의힘, 지금 제갈량 같은 전략가 필요해"
"제3지대 창당, 국민의힘 지지 높아지면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승승장구 했지만, 의도치 않게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되면서 잠시 국회를 떠났다. 그러나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돌아온 김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제갈량(諸葛亮)'과 같은 리더십이다. 굉장한 지략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제갈량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정치가 겸 전략가로서 유비를 도와 손권과 연합하여 남하하는 조조의 대군을 적벽의 싸움에서 대파하고, 한나라의 멸망을 계기로 유비가 제위에 오르자 승상이 된 인물이다.

김 의원은 제갈량과 같은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로 "102석에 불과한 야당이 180석을 갖고 있는 여당과 맞서 싸우면 이길 방법이 없다"라며 "제갈량과 같이 숫자가 모자라지만 좋은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 당은 치고 빠지는 전략이 필요한데, 그 점에서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로 떠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억지로, 인위적으로 끌여들일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자강력을 키워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역동성이 생긴다면 제3지대의 창당은 어렵지 않겠나.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빅텐트를 친다면 윤 전 총장 뿐 아니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모두 공정한 경선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1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했다. 전국단위 선거 4연패를 끊어냈는데,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 첫 번째 요인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한 심판이라고 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위선과 무능,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특정 정당이 연상된다며 사용을 금지했다. 결국 중앙선관위도 이를 인정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 평등을 강조했지만 모두 정반대이지 않았나. 결국 내 편만 자기가 챙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심지어 국민들마저 갈라치기 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에 신물이 난 것이다.

두 번째 요인은 우리 당이 아직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기대해 볼만하다는 가치가 상승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아직 해야될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동안 우리 당에서 있어왔던 각종 계파, 파벌 싸움 등이 없어졌다. 당내에서 의견이 많은 분출되다가도 합의점을 찾으면 단합된 모습으로 한 길로 가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수권세력으로서 기대해 볼만하다는 기대 가치가 조금 커진 것이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한다.

마지막은 후보 선출 과정이다.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 과정이 굉장히 상큼하다랄까, 극적이기도 했지만 우리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열린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를 뽑자는 대의에 모두 동의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를 했다는 것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저 당이 달라졌구나'라고 생각하셨지 않겠나.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꾸려야 한다. 이번 원내대표의 경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는데, 출마 의사는 확고한가. 어떻게 당을 이끌어 갈 계획인가.

▲ 조만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출마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헌법 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선거유린과 같은 아주 나쁜 비민주적 행태를 심판해야 한다. 특히 저 같은 경우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권의 헌법 파괴 행위를 국민들께 호소할 생각이다. 상식이 회복되고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

또 문재인 정권에서 김기현을 잡겠다고 청와대 8개 부서, 경찰, 행정부처까지 동원했지만, 불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저는 매우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자 생활을 했다는 것을 검증받았다. 야당 지도자로서 현 정권을 비판하고 공격할 때 전혀 거리낄게 없다는 장점도 있다.

저는 그 어떤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다. 내년 대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친 사람이 지도부를 맡는 것은 곤란하다. 야권 전체를 통합하고,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특정 계파가 당 지도부가 될 경우 편향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당 내 문제도 있다. 아직도 당 내에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의 잔제가 남아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자유롭다. 또 탄핵 이슈를 가지고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그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그런 면에서 야권의 통합, 우파 뿐 아니라 중도와 좌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이미지도 있다.

초선 시절, 야당 국회의원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을 때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업무를 총괄, 지휘했다. 두 번의 대선에서 현장을 뛴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

마지막으로 당이 아무리 흔들리고, 어려울 때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을 지켰던 사람이다.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는 뚝심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제갈량과 같은 리더십이다. 굉장한 지략가가 필요하다. 180석을 갖고 있는 여당과 102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이 싸우면 이길 방법이 없다. 제갈량과 같이 숫자가 모자라지만 아주 좋은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대선 국면에서도 민주당의 책임당원은 국민의힘 보다 3배 정도 많다고 한다. 지자체장, 지방의회, 국회의원까지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은 치고 빠지는 전략이 필요한데, 그 점에서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14 kilroy023@newspim.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일 방법은 무엇인가.

▲ 억지로, 인위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통합될 것이다. 우리 당 스스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의힘의 당 지지도가 높아지고, 역동성이 있어 보이고,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돌아서면 제3지대 창당은 어렵지 않겠나. 야당이 존재감을 잃어버릴 때 제3세력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 우리가 존재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걸 잘 만들어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대표가 빅텐트에 들어올 수 있도록 중심축을 만들어 놓는다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우리 당 대선주자까지 한 운동장 안에서 미스터트롯 방식의 리그를 벌이면 좋지 않나.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보여드리지 않았나. 우리 내부 경선부터 단일화 과정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서 결실을 냈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한 것 아닌가. 당의 힘이 적을 때에도 그렇게 했는데, 국민적 기대치를 높이는 시점에서 우리당의 장점을 더욱 드러낸다면, 윤 전 총장도 정치에 뜻이 있다면 우리 당에 들어올 것이다. 대신 룰은 공정해야 한다.

-원내대표의 경우 당대표와의 호흡도 중요하다. 당내에서 여러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새로운 얼굴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초선 당대표는 어떻게 생각하나.

▲ 굉장히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당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그널이라고 본다. 저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초선 때부터 새정치수요모임이라고 하는 모임을 했다. 20명이 안되는 숫자였는데, 당내에서 늘 소수그룹이였다. 이 모임이 비주류가 되어서 쓴 소리를 해서 내부 총질을 한다고 야단도 맞았다. 그러나 그 모임과 같은 형태의 당내에서 조금이라도 신진 그룹들이 앞장서서 당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자립한다고 자기 목소리를 소신 있게 해야 그 당이 살아남는다. 그 모임에서 오래 살아남은 인물이 저를 포함해 원희룡 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있지 않나. 한동안 이런 세력이 우리 당에서 사라졌다. 이번에 다시 이런 목소리를 내는 모임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민주당은 이런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나. 민주당은 한 사람의 결정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당이 경직됐다. 그렇기 때문에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역동성을 보이고 건강성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경선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과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멋지게 레이스를 펼치는 게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줬다. 당내에서는 조금이라도 가져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공석인 국회부의장 문제도 있다. 만약 21대 국회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풀어갈 생각인가.

▲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은 민주당이 강도질을 해서 탈취해 간 것이다. 상임위원장 의석수 비율 배분 문제. 특히 법사위원장 야당 배분 문제는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왔고,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에 제안했고, 우리 전신당이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지금까지 정착된 것이다. 자신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협치 제도를 본인들이 짓밟았다. 매우 나쁜 강도질이다. 심지어 국회의장까지 민주당 편을 들어서 야당 의원들을 마음대로 배정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국회의장이 상임위 배분을 마음대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비정상을 모두 정상화 시켜야 한다. 상식과 정상이 회복되는 차원에서 국회라는 장이 어느 정당의 전유물이 되거나, 폭거를 위한 수단이 되면 국회는 필요 없다. 국회를 해산하고 청와대 비서실에서 다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 국회가 왜 필요한가. 의결이라고 하면서 모두 쇼만 하는 국회가 왜 필요한가. 결국 민주당은 그렇게 오만함을 보인 대가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자고 하는 것마저도 반대를 한다면 전혀 반성 없는 태도로 가겠다는 것이다. 상식이 회복되고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국회 본연의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4.7 재보선 패배로 민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야당의 경우 여당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또 내년 대선 판에서 여권 후보들의 동향을 어떻게 예측하는가.

▲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금요일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략 들리는 바로는 일방적으로 원사이드 한 게임이라고 들었다. 그 예측이 사실이라고 하면 결국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그 이념 과잉에 사로잡혀서 나만이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지고지설'이라고 하는 아주 잘못된 오만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근본적 체질개선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이고, 당의 건강성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결국 쇠퇴하는 길로 가게 될 것이다. 다만 국가적 차원에서 봤을 때 건강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복원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전체에 득이 없을 것이다. 결국 이렇게 무작정 나는 잘못이 없다는 마이웨이를 고집할 경우 아마 필연적으로 여당 내부에서부터 분열이 시작될 것이다.

대권 후보를 놓고 보면 현재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도 현 정부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망한 이유는 현 정권과 차별화를 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친문 눈치를 보면서 어떻게든 잘 보이기 위해서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끌려갔다. 잘 보이기 위해서만 노력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그걸 지켜봤던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 결국 친문 그룹과 이재명 지사를 중심으로 한 그룹이 생길 것이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총리가 대변하는 호남파는 민주당과 별개로 별도의 세력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다. 이러한 세 가지 큰 흐름이 있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은 분열하는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매우 빠르게 지지율 변화의 폭이 생길 것이다. 지금 지지율을 가지고 누가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메시지를 내는 것에 따라 지지율이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야권 후보들도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계속 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문재인 정부를 신판할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윤 전 총장이 가장 훌륭한 대통령 감이라고 모인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반문 정서가 크게 반영됐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자강능력을 키워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한다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계속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저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본다. 어느 정도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쪽 후보들은 저평가 돼 있는 주식과 비슷하다. 우리 당 대선주자로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이 있는데 대통령 감으로 보면 전혀 손색이 없다. 경력과 정치 이력을 보더라도 이재명 지사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좋은 주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윤 전 총장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같이 뛴다면 굉장히 좋은 기대주가 될 것이다. 이런 저평가 된 기대주까지 포함해서 대권 레이스를 벌인다면 야권 후보 지지율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4.14 kilroy023@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사진
'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