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여부가 올 여름 혹은 가을 초기에 결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4.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향후 부스터샷이 필요해질 수 있다면서도 사용 여부 판단은 제약사가 아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파우치 소장은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자들의 항체 지속 여부를 관찰해 일정 기간 후 항체 수준이 떨어진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예방효능 기간을 늘리거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효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2차 접종 후 맞는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 자사의 백신의 예방효능은 최소 6개월이지만, 효과가 이 이상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알 수 없는 만큼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2차 접종 후 12개월 안에 부스터샷을 맞아야할 "필요의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내년 초에는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시 모더나 등 한국으로의 백신 도입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은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도스(1회 접종분)의 순차적 도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업체가 미 정부에 2억회분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황. 부스터샷 사용이 결정되면 한국 도입 시기도 더 지연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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